한국전력, 3분기 흑자전환에도 별도 ‘순손실’ 빨간불…주가 변동성↑ [하나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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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14일 한국전력에 대해 3분기 시장 컨센선스(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지만, 자본의 여유가 없어 주가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한국전력. 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하나증권은 14일 한국전력에 대해 3분기 시장 컨센선스(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지만, 자본의 여유가 없어 주가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만8000원,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원자재 가격 하락이 시차를 두고 실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하반기 상승한 원가 지표는 내년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여지가 있다"고 평가햇다.

이어 "11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해당 부담을 극복하고 일정 부분 실적 개선에 기여가 가능하다"면서도 "연결 영업흑자 달성은 긍정적이지만 별도는 순손실이 지속되고 있어 4분기 별도 순이익의 방향성과 규모가 연내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10월 말 기준 사채발행잔액은 약 81조9000억원"이라며 "한전채 발행이 추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을 가정하면 한도 6배 기준 기말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는 약 13조7000억원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별도 당기순손실은 3분기 연결 흑자에도 불구하고 확대됐고, 3분기 누적 기준 7조원에 달한다"며 "자본의 여유가 거의 없는 상황인데, 4분기 흑자 기조를 가정하더라도 정산조정계수 등 매크로 지표 바깥의 다른 변수들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만약 4분기마저도 순손실이 일정 부분 확대될 경우 연내 사채발행한도 이슈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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