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 카니발, 가격·주행·공간 ‘3박자’ 갖췄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18 09:00
기아 카니발

▲기아 카니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기아가 지난 7일부터 ‘더 뉴 카니발’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이 미니밴으로 다시 쏠리고 있다. 신차는 디자인과 상품성이 개선됐고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등 파워트레인 선택지도 다양해져 눈길을 끈다.

이런 와중에 ‘알뜰족’들은 구형 카니발에 더욱 관심을 주는 분위기다. 기아가 ‘2023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달 카니발 구매 조건으로 최대 7% 할인 혜택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상품성 자체가 워낙 훌륭한 차라 영업 일선에 관련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전해진다.

기아 카니발

▲기아 카니발

기아 카니발 9인승을 시승했다. 2020년 나온 4세대 모델이다. 얼굴은 여전히 세련되게 느껴진다. 신모델이 나왔을 당시 ‘기존 미니밴의 전형성을 과감하게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은 디자인이다. 차체가 크고 묵직하지만 곳곳에 매력포인트를 넣어 질리지 않는 모습이다. 기아는 이 차의 디자인 콘셉트가 ‘웅장한 볼륨감’(Grand Volume)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5155mm, 전폭 1995mm, 전고 1740mm, 축거 3090mm다. 9인승 모델은 3열까지 독립시트가 있고 4열 좌석은 트렁크 아래로 숨길 수 있게 구성됐다. 공간은 충분하다. 6명이 차에 타고도 트렁크 공간을 일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실내 곳곳에 수납공간이 마련됐고 220V 콘센트, USB 포트 등도 다양하게 구비돼 모든 승객이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기아 카니발

▲기아 카니발

12.3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통합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터치 방식의 센터페시아 버튼 등이 적용됐다. 크렐(KREL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앰비언트 라이트’가 들어갔다는 점도 장점이다.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와 원격 테일게이트 열림·닫힘 기능 등이 장착됐다. 차문을 쉽게 여닫을 수 있고 운전석에서는 특히 조작이 용이하다. 후석 음성 인식, 내 차 위치 공유, 2열 파워 리클라이닝 시트, 카투홈 등 첨단 모빌리티 기술도 들어가 있다.

3.5 가솔린 엔진을 품었다. 엔진은 최고출력 294마력, 최대토크 36.2kg·m의 힘을 낸다. 힘이 전혀 모자라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가솔린 엔진답게 조용하다는 장점이 더욱 부각된다. 추월 가속감이 워낙 훌륭한데다 차체 밸런스가 좋아 불안한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다.

기아 카니발

▲기아 카니발

스마트 크루즈컨트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앞차와 거리를 확실히 부드럽게 조절해주고 연료 소비를 최소화하며 똑똑하게 움직였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로에서 작동시키니 운전의 피로도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차선을 잡아주는 기능도 확실히 업그레이드됐다.

기아 카니발

▲기아 카니발

여기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후측방 모니터(BVM),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다. 운전자 주행 피로도 경감뿐만 아니라 동급 최고의 안전성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다.

9인승 모델 기준 공인복합연비는 9.1km/L를 기록했다. 실제 주행 중에도 이와 비슷한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기아 카니발

▲기아 카니발

‘역시 카니발’이라는 말을 떠오르게 만드는 차다. 가격, 주행감각, 공간 등 3박자를 두루 갖춰 ‘미니밴의 정석’으로 통한다. 야외활동을 즐기는 운전자는 물론 가족용 차, 안정적인 차를 찾는 고객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 카니발의 가격은 3180만~4485만원이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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