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내년 살림살이 1조8059억원 편성…"세출 구조조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18 13:52
안양시청 전경

▲안양시청 전경. 사진제공=안양시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안양시가 2024년도 예산안을 1조 8059억원 규모로 편성해 17일 안양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1조 6994억원에 비해 약 1065억원(6.3%)이 증가한 수치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세수부족으로 자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이 줄어들어 재정여건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라며 "내년도 예산안은 재정운용 효율화를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민선8기 핵심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2024년도 안양시 일반회계는 전년 대비 1310억원(9.3%) 늘어난 1조 5310억원, 특별회계는 245억원(8.2%) 감소한 2749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안양시는 부동산 경기 회복 둔화와 대내외 경제 환경 불확실성 등으로 내년도 세입예산 중 지방세 수입은 전년대비 약 209억원(4.1%) 감소하고, 내국세 감소로 인한 지방교부세가 283억원(20%)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앙정부가 복지사업 추진에 따라 국고보조금이 680억원 증가했고, 철도사업 등 대규모 시설투자에 사용하기 위해 적립해온 재정안정화기금 963억원을 활용해 전체 예산규모는 6.3% 늘어났다.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해 안양시는 공공기관 및 협력기관 운영비 인상 억제를 비롯해 △업무추진 국내여비 60% 감액 △시책업무추진비 10% 감액 △행사 및 축제성 경비 10% 감액 △지방보조금 부서별 한도액 배분 △사업 우선순위 및 투자시기 조정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했다.

강력한 지출 혁신으로 확보된 재원은 ①다같이 성장하는 미래도시 ②내일을 준비하는 청년특별도시 ③민생우선 경제중심도시 ④더불어 행복한 교육-복지도시 ⑤삶이 풍요로운 문화-녹색도시 등 5대 중점 분야에 투자된다.

먼저 미래도시 조성을 위해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592억원) △GTX-C노선 건설(250억원)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건설(103억원) △신안산선 복선전철 건설(18억원) △노인교통비 지원(34억원) △인덕원 주변 공영개발(170억원) △갈산어린이공원 지하공영주차장 조성(51억원) △안양역 일원 주차장 및 공원 조성(40억원) △임곡-충의공원 조성 사업(81억원) 등을 편성했다.

청년특별도시 사업으로는 △청년기본소득(60억원) △안양1번가 청년공간 조성(15억원) △청년저축-내일저축 계좌지원(17억원)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이자 지원(1억6000만원) △청년창업 특례보증(1억원) △청년 이사비 지원(7500만원) 등을 반영했다.

경제중심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지역화폐 발행지원(43억원)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지원 이자차액 보전 지원(33억원)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례보증(24억원)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3억원)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2억8000만원) △안양 상권 바우처 지원(2억원) 등을 추진한다.

교육-복지도시 추진을 위해 △영유아보육료 지원(470억원) △교육기관 보조(340억원) △학교급식경비 지원(222억원) △국가유공자 보훈명예수당(74억원) △출산지원금 지원(77억원) △장애인체육센터 및 장애인복합문화관 건립(18억원) 등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문화·녹색도시 사업으로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174억원) △평촌도서관 건립(70억원) △석수체육관 건립(62억원) △만안구 어린이도서관 건립(16억원)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사업 재해영향평가 용역(4억1000만원) △기후변화 체험교육센터 운영 사업(1억3000만원) 등을 편성했다.

한편 2024년도 예산안은 11월20일부터 12월21일까지 열릴 제289회 안양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심의, 의결될 예정이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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