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서 일하는 청년 가장 많이 늘었지만 임금은 최하위 머물러

김종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20 08:40
음식점

▲음식점.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최근 10년간 음식·주점업에 종사하는 청년들이 가장 많이 늘었지만 이들의 근속에 따른 임금 상승은 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층 노동시장 선택 특성과 숙련 형성을 위한 정책적 개선 방향 연구’ 용역 과제 보고서를 지난 7월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청년층의 저숙련 일자리 선택과 그에 따른 한계점, 정책 대안 등을 담았다.

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청년(15∼29세) 취업자는 9년 전인 2013년 상반기(366만6000명)보다 35만2000명 늘었다.

특히 음식점과 주점업에 종사하는 청년 취업자가 34만6000명에서 56만5000명으로 21만 9000명 증가했다.

청년 취업자 가운데 음식점 및 주점업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9.4%에서 14.1%로 높아져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고용행정통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 2018∼2022년 18∼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업종별 피보험자 가입 추이를 보면 5년간 소프트웨어개발에서 6만6000명이 늘어 가장 많이 증가한 데 이어 음료점·카페(3만4000명), 음식점(2만9000명) 등에서 많이 늘었다.

카페·편의점·음식점의 일자리는 수도권에 위치하고 진입장벽이 낮아 청년층이 단기적으로 근로하기에 선호할 수 있으나 숙련 형성과 향후 경력 개발에는 역할이 제한적이다.

음식주점업, 소매업은 20대 근로자를 선호해 30대 이후 근무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워 근속기간이 짧은 산업에 꼽혔다.

근속에 따른 임금 증가도 기대하기 어려웠다.

음식점업의 경우 5년 이상 10년 미만 근속한 경우에도 월 급여가 평균 272만원에 그쳐 사회복지서비스업(225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음식점업은 15∼34세 청년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미취업으로 이동할 확률이 가장 높은 산업이기도 했다.

연구원은 이에 청년층의 장기 숙련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 일환으로 일자리 보조금 사업에서의 단기 아르바이트 비중 축소, 생애 경력 개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신설, 인력 매칭 제도 개선 등이 거론됐다.

연구원은 "생애에 걸친 노동시장 선택과 숙련 형성 계획은 생계비 마련과 결부되어 있으므로 장기적 시계에서 합리적으로 조정되지 못할 경우 추후 큰 개인적·사회적 고통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가 중장기적인 커리어 설계를 더욱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axkjh@ekn.kr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