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시승격 50년 빛낸 부천시 ‘혁신-협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29 22:56
조용익 부천시장 ‘부천을 바꿀 새로운 생각, 원팀 부천’ 주재

▲조용익 부천시장 3월 ‘부천을 바꿀 새로운 생각, 원팀 부천’ 주재. 사진제공=부천시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부천시가 2023년 경기도 시군종합평가에서 평가 이래 역대 최고 성적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는 조용익 부천시장과 공직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추진한 ‘혁신과 협업’ 전략으로 이룬 성과로, 시 승격 50주년을 맞은 올해를 더욱 빛낸 성취로 평가된다.

부천시는 이번 수상으로 경기도로부터 상사업비(재정 인센티브) 2억원을 받는다. 상사업비 전액은 그동안 실적 향상을 위해 노력한 직원 복리후생과 지표실적 향상을 위한 사업비로 사용될 계획이다.

경기도 시군종합평가는 도내 31개 시-군을 인구 규모를 기준으로 총 3개 그룹으로 나눠 작년 정부합동평가 실적 30%, 올해 시군종합평가 실적 70%를 합산해 점수를 낸다. 부천시는 10개 시-군이 모여 있는 1그룹에 속했다. △국정과제 및 도정 시책 관련 9개 분야 △101개 세부지표 등을 종합해 평가가 이뤄졌다.

부천시는 올해 시군종합평가 실적에서 1위를 기록했고, 작년 정부합동평가 실적(4위)을 합산한 결과, 1그룹 3위를 기록하며 우수상을 차지했다. 9개 분야 중 8개에서 1위를, 101개 세부지표에서 S등급 99개-A등급 2개를 각각 기록했다.

부천시 ‘MZ혁신발굴단’

▲부천시 ‘MZ혁신발굴단’. 사진제공=부천시

◆ 발전 위해 변화 필요성 절감…혁신-도전 시동

2016~2018년 3년 연속 장려상을 수상했던 부천시는 이번 시군종합평가에서 남다른 자세로 임했다. 더 나은 결과를 이루려면 접근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있었고, 이에 ‘혁신과 도전’ 카드를 꺼내들었다. 공직사회에 새롭게 들어온 젊은 세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조직 소통을 가로막는 벽을 허물고 ‘수직’과 ‘수평’ 모두에서 변화를 꾀했다.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우수시책을 발굴하기 위해 MZ세대 공무원으로 구성된 ‘MZ혁신발굴단’ 운영을 비롯해 △협업-실현 중심 정책동아리 ‘원팀부천’ 운영 △부서 간 벽을 허문 ‘혁신담당관’ 조직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개최 등 예전에 없던 방식을 과감하게 도입해 혁신 새바람을 불어넣은 점이 실적 달성에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총괄부서인 정책기획과는 연초부터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기존에 부진한 평가를 받았던 지표를 중점 관리했다. 월별로 실적을 세심히 살피고, 송재환 부시장을 중심으로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철저한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부천시 ‘부천 온(溫)스토어’ 협약 체결

▲부천시 ‘부천 온(溫)스토어’ 협약 체결. 사진제공=부천시

◆ 분기별 규제애로 해소사례 발굴 공유…협업 토대

이번 수상에서 무엇보다 돋보인 점은 부천시 공직자 ‘협업’이다. 주관부서 실적 달성을 위해 협업부서도 자기 일처럼 나서는 등 모든 부서가 다방면으로 힘을 쏟았다. 적극행정 우수사례 발굴은 담당자 한 사람 노력만으로 수많은 시책을 파악하기 어려워 다른 부서 협조가 매우 필요한 과업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부서가 나서 분기별로 적극행정을 통한 규제애로 해소사례를 발굴하는 등 유기적인 협업을 펼쳤다.

또한 한 해 동안 이뤄진 우수정책을 선발하기 위해 상반기에 으뜸상, 하반기에 행정대상을 각각 진행하며 머리를 맞댔다. 이런 노력으로 △적극행정 활성화 △사회적기업-장애인사업장 등 우선구매율 △성별영향평가 정책개선 이행 △공약 등 도정 시책 참여 등 평가지표에서 성과를 냈다.

본청과 동 사이 협업도 빛났다. 시 담당부서는 지표별 실적 달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성과 홍보에 주력했다. 동은 일선현장 단속-점검 등에 매진했다.

평가 지표 중 하나인 위반건축물 조치율의 경우, 각각 동마다 독자적으로 이뤄졌던 기존 점검방식을 시 담당부서에서 유형을 세분화해 동별 맞춤 세부계획을 수립-시행으로 바꿨고, 이런 변화가 실적 향상에 주효했다.

실제로 △위반건축물 조치율 △재활용 분리수거량 △복지사각지대 발굴 △실내공기질 점검 등 소통-협업이 중요한 평가 지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29일 "부천시 공직자가 힘을 합쳐 세밀하게 계획을 수립하고 꼼꼼하게 이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며, 부천이 지닌 저력을 느꼈다"며 "시민 삶의 질을 꾸준히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폭넓은 혁신과 협업을 계속 펼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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