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극강 가성비’ 다시 태어난 푸조 3008 SUV GT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02 09:30
푸조 3008 SUV

▲푸조 3008 SUV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최근 수입차 시장에 큰 이슈가 있었다. 푸조가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008의 가격을 내린 것이다. 상품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격을 약 7% 하향 조정했다. 일시적으로 차량 할인폭을 늘리는 사례는 많았지만 정식 판매가 자체를 내리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푸조의 준중형 SUV 3008은 운전자들 사이에서 ‘부족함 없는 안정적인 차’라는 평가를 받는다. 매력적인 디자인과 탄탄한 주행감각을 두루 겸비해 엔트리카부터 가족용 SUV까지 활용도가 높다고 전해진다.

푸조 3008 SUV

▲푸조 3008 SUV

푸조 3008 SUV GT를 시승했다. 3008은 2016년 모습을 드러낸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한 차다.

국내 운전자들이 딱 좋아하는 얼굴을 지녔다. SUV답게 우람한 체격을 자랑하지만 막상 뜯어보면 여성스러운 매력을 풍긴다. 크롬부터 플라스틱까지 고급스러운 소재가 적재적소에 배치돼 프랑스차 특유의 감성을 발산한다. 헤드램프와 푸조 엠블렘과 조화가 인상적이다.

측면 라인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처럼 뻗었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447mm, 전폭 1841mm, 전고 1620mm, 축거 2675mm다. 투싼보다 조금 작다고 생각하면 된다. 전장과 길이가 각각 183mm, 80mm 짧다. 코나보다는 길이가 97mm 길다.

푸조 3008 SUV

▲푸조 3008 SUV

실내 공간이 잘 조성돼 답답한 느낌은 없다. 1열과 2열 모두 머리 위 공간이 넉넉하다. 각종 버튼은 터치식으로 배치해 안정감을 준다. 푸조 특유의 스티어링 휠과 직관적인 계기반 디자인 등이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내 곳곳에 수납공간이 마련됐고 USB포트 등이 여러개 있어 만족스러웠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20L를 제공한다. 2열을 접으면 더 다양하게 차를 활용할 수 있다. 최대 1670L까지 적재가 가능해 캠핑·레저 활동에 적합하다.

푸조 3008 SUV

▲푸조 3008 SUV

1.2L 가솔린 엔진을 품었다.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23.5kg·m의 힘을 낸다. 차체를 이끌기 충분한 수준이다. 오히려 초반 가속감이 상당해 힘이 남는다는 기분이 들었다. 꽤 낮은 RPM에서 강력한 토크를 뿜어내는 덕분에 시원시원하게 도로를 달릴 수 있다.

다양한 드라이브 모드를 제공하는데다 변속기가 엔진과 궁합이 워낙 좋아 부드러운 주행감각을 만끽할 수 있다. 빠른 속도로 달려도 차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코너탈출 능력도 수준급이다. 공인복합연비는 12.2km/L를 기록했다. 주행 중에는 14~15km/L까지 실연비가 치솟았다.

푸조 3008 SUV

▲푸조 3008 SUV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비상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방지 보조, 하이빔 어시스트,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푸조 모델 3대 중 1대 가까이가 3008이었다. 그만큼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차다.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난데다 차체 크기나 디자인 등도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딱 맞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극강 가성비’로 다시 태어난 푸조 3008 SUV GT는 실용성을 중시 여기는 고객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푸조 3008 SUV

▲푸조 3008 SUV

푸조 3008 SUV의 가격은 4520만~4720만원이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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