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근 회장 명의 성명서 발표...‘특별법안 취지 왜곡’에 반발
김진표 의장, 수원시 전현직 시장 비하 등 과격한 언동 ‘비난’
시민협의회, "정책적인 대안 제시 등 상생으로 미래 설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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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
시민협의회는 이날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정성근 회장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언급하면서 최근 화성시 일부 정치인과 주민들의 여의도 집회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시민협의회는 <화성시 여의도 집회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지난달 29일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특별법 반대’ 여의도 집회에 참여한 화성시 일부 정치인들과 주민들은 특별법안에 대한 취지를 왜곡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시민협의회는 이어 "집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입법부 수장인 김진표 국회의장과 수원시 전현직 시장을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비이성적이고 과격한 언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시민협의회는 특히 "일반인이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초과해 수십 번의 조롱과 물까지 끼얹는 행위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며 인격을 모독하는 범죄행위에 가깝다"면서 "이러한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퍼포먼스는 근본 문제의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아니하고 내부인과 외부인 모두에게 아픈 상처만 남길 뿐"이라고 주장했다.
시민협의회는 아울러 "관심 없는 일반 시민은 물론 이해 관계있는 지역 주민들에게도 눈살을 찌푸릴 일이며 더 나아가 100만 특례시를 앞둔 화성시민 현세대 및 미래 세대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직격했다.
시민협의회는 이와함께 "수원시와 화성시는 본래 수원군에 뿌리를 둔 형제로 오랜 시간 동고동락하며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그동안 그 어느 지자체보다 돈독한 신뢰를 바탕으로 어깨를 나란히 해 왔다"고 수원과 화성이 같은 뿌리임을 설명하며 상생을 재차 강조했다.
시민협의회는 그러면서 "대를 이어 고통받고 있는 화성 동부 지역과 수원 서부지역 주민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지도자라면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협의회는 끝으로 "이번 집회의 편향적이고 비전제시 없이 과격한 구호만 난무했던 인권침해 행태를 규탄하며 암묵적으로 동조하고 묵인한 화성시 공직자와 일부 정치인들의 행위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지난달 29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수원 군 공항 이전 특별법’ 입법 반대 궐기대회를 열고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과 ‘첨단연구산업단지 조성 및 육성을 위한 특별법’ 등 2건을 발의한 김진표 국회의장을 규탄하며 특별법 철회를 촉구했다.
궐기대회에는 전세버스 46대를 동원해 상경한 읍·면·동별 대표자 18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정명근 화성시장도 참석, "국가적으로도, 지역에도 중차대한 영향을 미치는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화성시민과 시장의 동의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지방자치법을 훼손하고 시민 참여권을 철저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제의 법안에는 수원 군 공항을 화성 화옹지구로 이전해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을 건설하고 기존 군 공항 용지에는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화성시 정치인과 주민들이 집단으로 반발하고 있다. sih3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