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백이와 숙제같은 시들지 않는 소나무와 잣나무가 많아져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04 09:16

‘서울의 봄’ 관람..."내내 불편하고 화까지 났다"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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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제공=페북 캡처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세상은 어지럽고 경제는 어렵다"면서 "우리 사회에 시들지 않는 소나무와 잣나무가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전날 밤늦게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사마천의 사기 ‘백이열전’을 인용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김 지사는 글에서 "주말에 영화 ‘서울의 봄’을 봤다"며 "권력과 야욕을 채우기 위해 일으킨 군사 반란을 다루고 있다"고 적었다.

김 지사는 이어 "광주 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하며 진정한 봄을 막는 것에까지 이어진다"며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하고 화까지 났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사기(史記) ‘백이열전’에는 저자인 사마천의 한탄이 나온다"며 "악행을 하는 사람이 천수를 누리며 잘 사는데 정작 고결한 사람은 힘들게 살다 요절하는 대목이며 충절을 위해 굶어 죽은 백이와 숙제 그리고 희대의 도적인 도척의 예를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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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페북 캡처

김 지사는 그러면서 "추운 계절이 되어서야 비로소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고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끝으로 "우리 사회에 시들지 않는 소나무와 잣나무가 많아져야 한다"면서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있어야 우리나라가 제대로 나아갈까요?"라고 말했다.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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