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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11월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수능의 난도는 영역별 표준점수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만점자의 표준점수, 즉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2024학년도 수능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작년 수능(134점)보다 16점 상승했다. 2019학년도 수능(150점)과 함께 역대 수능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가운데 가장 높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점수(등급 컷) 역시 133점으로 지난해(126점)보다 7점 상승했다.
만점자 수는 64명에 불과해 작년(371명)보다 크게 줄었다.
수학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으로, 지난해(145점)보다 3점 상승했다. 만점자 수 역시 612명으로 작년 수능(934명)의 3분의 2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다만 1등급 구분점수는 133점, 2등급 구분점수는 126점으로 모두 지난해 수능과 같았다.
국어와 수학영역 최고점 차이는 지난해 11점에서 올해 2점으로 줄었다.
지난해 최고점은 국어 134, 수학 145였지만, 올해는 국어 150, 수학 148이다. 수학도 어려웠지만, 국어는 훨씬 더 어려웠다는 얘기다.
영어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4.71%(2만 843명)로 전년(7.83%)에 비해 줄었다.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뀐 2018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낮다.
평가원은 국어·수학·영여영역 모두 최상위권에게는 지난해보다 까다로운 시험이었지만,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탐구영역의 경우 1등급 구분점수는 사회탐구 63∼68점, 과학탐구 65∼71점, 직업탐구 64∼70점이다.
난도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지만, 선택과목별로 1등급 구분점수 차이는 사탐이 5점, 과탐이 6점을 기록해 작년보다 각각 2점씩 더 벌어졌다.
사회탐구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경제, 정치와 법(73점)이 가장 높았고 윤리와 사상, 세계사(63점)가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화학Ⅱ(80점)가 가장 높았고, 지구과학Ⅰ(68점)이 가장 낮았다. 직업탐구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농업 기초 기술(72점)이 가장 높았고, 공업 일반(64점)이 가장 낮았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경우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사회탐구 영역이 10점, 과학탐구 영역이 12점이었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 1등급 비율은 18.81%(8만 3674명)로, 전년(28.88%) 대비 10%포인트가량 낮아졌다. 역시 절대평가인 제2외국어/한문영역의 경우 원점수 45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이 아랍어Ⅰ은 1.65%인데 비해 중국어Ⅰ은 14.66%로 격차가 컸다.
전 영역 만점자는 1명이며, 졸업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는 3명이었다.
올해 수능에는 50만 4588명이 원서를 접수해 44만 4870명이 응시했다. 응시생 가운데는 재학생이 64.6%, 졸업생 등은 35.4%였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내일(8일) 교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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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번은 미분계수의 부호를 고려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하는 문제였다. 이를 바탕으로 함수식도 구해야 했다.
교육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와 더불어민주당 강민정·강득구 의원은 전날 수능 수학 영역 46개 문항 중 22번을 포함해 6개 문항(13.4%)이 킬러문항이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과도한 계산을 요구하고, 풀이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등 킬러문항 요건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EBSi 가채점 기준 정답률이 1.4%에 불과한 이 문항을 두고 교육부는 정답률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