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인사 단행에 해외공장 증설까지…타이어 3社, 도약 준비 '치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11 14:58

한국타이어, 내년도 정기 인사 단행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강화"



금호타이어 '외형 변화' 집중

넥센타이어 해외 공장 설립·증설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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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의 아이온 에보(iON evo) 타이어가 전시돼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전동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국내 타이어 업계가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해외공장을 증설하는 등 내년 도약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 3사로 불리는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타이어를 계열사로 둔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5일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그룹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한국타이어 김학주 품질본부장과 김현철 중국본부장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또 △전무 3명 △상무 6명 △상무보 15명의 승진 인사도 발표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정기 인사를 통해 글로벌 선도 타이어 기업으로의 성장 가속화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한국타이어는 유럽 헝가리 공장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투자금은 7589억원으로 투자 기간은 오는 2027년까지다. 한국타이어는 헝가리 공장 증설을 통해 승용차용 타이어뿐만 아니라 트럭·버스용(TBR) 타이어 생산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도 진행한다. 테네시 공장은 오는 2026년까지 15억7500만달러(한화 약 2조원)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승용차와 소형 트럭(PC/LT)용 타이어 생산량은 일 1만6000개, TBR은 일 3000개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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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의 ‘크루젠HP71’ 타이어가 차량에 장착돼 있다.


금호타이어는 대대적인 외형 변화에 나선다. 최근 새로운 CI에 대한 사내 승인을 마치고 상표권 등록을 진행 중이다. 또 지난 1일 부로 △부사장 1명 △전무 3명 △상무 9명 승진 △상무 1명 신규 선임 등 총 14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조직을 정비했다. 뿐만 아니라 덴마크 선사 ‘머스크’와 글로벌 통합 물류 솔루션 공급 협약 체결해 물류 프로세스를 갖췄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말 베트남 공장을 증설해 내년 정상가동을 목표로 두고 있다. 베트남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금호타이어는 인건비를 낮추고 생산량을 늘릴 수 있어 평균 마진 대비 2배 가까운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호타이어는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 확대를 위해 2026년 루이지애나주에 연면적 3만2512㎡의 물류센터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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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는 지난달 8일 ‘엔페라 스포츠 S’ 타이어를 출시했다.


넥센타이어는 해외 공장 설립·증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체코공장은 넥센타이어의 유럽 생산거점으로 폭스바겐과 스코다, 피아트, 르노, 다치아 등 현지 완성차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유럽 내 교체 타이어 시장 물량까지 책임지고 있다. 내년부터 2단계 공장이 가동하면 연간 생산량은 550만개에서 920만개로 늘어난다. 2025년에는 1100만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넥센타이어는 미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오는 2028~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하루 3만1200개씩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 13억달러(약 1조7300억원)을 투자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타이어 업계는 매분기 수익성 상승으로 건실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음을 증명했다"며 "전기차용 타이어에 대한 공급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ji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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