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하나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분기 최대 실적 전망에도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4만원을 유지한다고 12일 밝혔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최대 실적 갱신에도 주가가 이를 전혀 반영하고 않았고, 애플(Apple)의 카메라 스펙 상향으로 중장기 성장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비전프로(Vision Pro) 준비로 관련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으나 주가는 현저한 저평가 영역에 있어 주가 상승을 고려한 투자 전략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고객사인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20%가 상승해 아이폰15 시리즈 관련 우려는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LG이노텍의 주가도 이에 동승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LG이노텍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로 7조2683억원, 5134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 174%가 늘어난 수치다, 김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을 반영해 기존대비 매출액은 소폭 상향 조정한 반면 영업이익은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매출 상승은 중국의 부진 우려에도 북미 및 유럽에서의 판매량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연말 관련 비용들이 일부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봤다.
최근 주가 부진은 앞으로 스마트폰 카메라 스펙이 더 이상 상향 될 필요성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로 인해 외형 성장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2024년에도 폴디드 줌의 확대 적용, 비전프로 출시 등으로 외형 성장 가능성이 상존할 뿐만 아니라 애플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DSLR 수준으로 구현하기 위해 여전히 스펙 상향을 고민중"이라며 "이와 관련해 LG이노텍 광학솔루션의 외형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