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방산 더 성장하려면 스타트업 육성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13 10:30

대한상의, 사천상의서 ‘지역경제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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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사천상의에서 진행된 ‘제9회 지역경제포럼’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2040년 1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우주산업 시장을 두고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우주산업에 투자한 국가 수는 2020년 30개국에서 작년 86개국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우주산업은 국가안보 연관 산업이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산업인 만큼 정부의 적극적 육성책과 더불어 민간 주도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스타트업 육성과 외투유치 등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13일 오전 사천상의에서 열린 ‘제9차 지역경제포럼’에서 한 말이다.

대한상의가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서희영 사천상의 회장, 이영춘 진주상의 회장, 신대호 경상남도 서부지역본부장, 이상훈 사천시 부시장, 김성일 진주시 기업통상국장, 김정환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김태형 KAI제조분과협의회 회장, 홍수훈 진주방위산업기업협회 회장, 남종석 경남연구원 연구위원, 송주호 산업부 지역경제총괄과장 등이 참석했다.

우 부회장은 "선진국의 경우 우주산업분야 민간투자가 정부를 추월하며 산업화를 선도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상대적으로 민간투자가 취약하고 위성통신분야 쏠림 현상이 큰 편"이라며 "향후 우주인터넷, 우주관광, 우주자원 등 다양한 신규시장에서 외국 선진기업과 협력하고 기술이전 활성화 및 펀드조성 등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중소기업들의 도전 문턱을 낮춰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해동 경상국립대 항공우주 및 소프트웨어공학부 교수는 "국내 우주항공 산업체들의 비지니스 모델이나 발전 방향이 여전히 올드스페이스(정부 주도의 우주산업)에 머물러 있고 뉴스페이스(민간 주도의 다양한 우주산업·서비스) 시대에 걸맞은 도전과 해외경쟁력 제고 노력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우리가 잘하고 있는 로봇·반도체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우주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 우주분야 스타트업 창업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투자환경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지난 10년 동안 우주분야 전반에 걸쳐 약 200조원이 투자됐는데 2021년에는 우주분야 스타트업 분야에만 약 18조4000억원이 투자가 이루어지는 등 주요국들 또한 우주분야 스타트업 창업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지역 경제에 대한 객관적 진단과 실질적 조언도 이어졌다. 주제발표에 나선 남종석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경남 제조업은 지난 10년간의 장기침체에서 벗어나 우주항공, 방산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며 "우주항공산업 생산의 68.6%, 방산수출 수주액의 79.8%가 경남에서 창출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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