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외국인 주민 13만 6006명 전체 도민 비율 전국서 가장 높아"
내포=에너지경제신문 박웅현 기자▲김태흠 지사가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입국·이민관리청’의 충남 유치를 강하게 표명하고 있다. |
김태흠 지사는 1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은 정부의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환영한다"라며 "천안·아산 지역 설립에 국회 통과를 위한 여야 설득 등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김 지사는 프랑스나 독일과 같은 유럽 국가들은 이미 이민에 대해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현재 우리나라도 이민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으로서 이민청 설치는 국가의 존립 문제와도 연결될 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남도는 경기·서울·인천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13만 6006명)로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고, 인구 대비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라며 이민청을 천안·아산역 지역에 설치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천안·아산 지역은 비수도권에서는 외국인 근로자가 가장 많고 국토의 한가운데 위치해 고속철도(KTX) 등 교통의 발달로 전국 각지의 외국인들 접근성이 용이한 지리적 이점과 법무부 공무원의 지역 선호도 또한 높게 조사된 점도 긍정적 요소로 손꼽았다.
또한 우리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시스템 구조를 바꿔 다양한 분야에서 외국인을 균등하게 유치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함으로써 국가 경쟁력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예를 들어 세계의 패권을 100년간 유지해온 다민족 국가임을 상기했다.우리나라도 외국인 부분을 어떻게 하나로 녹여 내는가가 가장 큰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며 대한민국이 계속 미래를 향해 나아갈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청년 일자리에 대한 경쟁, 사회갈등 확대 등 이민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 인력 부족으로 인한 산업기반 붕괴 예방 차원에서 이민청 설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 외국인 근로자 지원팀 신설, 외국인 유치센터 설치, 외국인 유학생 지원 확대, 외국인 지원정책을 강화" 등과 함께 "이민청 설치를 위한 범 도민 유치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강력한 유치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출입국·이민관리청은 정부가 인구감소의 대안으로 이민 활성화를 위해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범정부 차원의 통일된 정책을 신속하게 수립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외국인 주민이 많은 수도권 일부 지자체에서 이민청 유치의 당위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지난 6월 재외동포청이 이미 인천에 설립된 만큼 충남 유치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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