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제품 품평회 열고 경과보고…고진공 단열기술 핵심기술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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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기술공사와 디앨이 공동 개발한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 |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조용돈)는 14일 디앨(대표 임근영)과 공동 개발한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 품평회를 진행했다.
품평회에서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가 첫 선을 보였다. 액화수소 산업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해당 제품의 시연, 검증, 경과보고 등 액화수소 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가스기술공사와 디앨 두 기관은 2021년도부터 ‘액화수소 보급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액화수소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해 왔다. 기존 기체수소 시장에서 대두된 운송효율, 전력비, 안전성 등의 문제점을 줄이고 정부 정책 이행을 위해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의 국내 최초 개발 및 국산화에 매진해 왔다.
이번에 디앨과 공동 개발한 제품은 수소 기화를 막기 위한 고진공 단열기술이 핵심기술로 사용됐다.
트레일러의 몸체 부분을 다중탱크로 제작해 열전도를 최소화 했는데, 이때 탱크에 초진공단열 기술을 적용·시공해 진공상태를 유지했다.
또 HDM(High Dual Membrane) 방식을 채택해 액화수소의 냉열(-253도)에 의한 수축팽창·차량 진동·외부 열 차단에 최적화했다.
안전관리시스템(TongsoriH)을 적용, △차량의 탱크잔량 △탱크압력 △가스누출 여부 △GPS를 실시간 핸드폰 앱이나 컴퓨터 웹을 통해 확인 가능하도록 했다. 가스누출, 탱크압력 급증 등 비상상황 발생 시에는 관리자에게 카카오 알림톡을 전송해 신속한 대처도 가능하다. 이에 더해 차량 전복방지장치(RSS)와 안전밸브를 추가해 주행 중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번 액화수소 트레일러는 세계 최대급의 용량인 4만7000리터로 제작했다. 기체수소 운반용 튜브트레일러의 운반량인 250kg보다 12배 이상 높기 때문에 단 한 번의 운송으로도 기존 기체수소 튜브트레일러 12회의 운송을 대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운송비의 획기적인 절감뿐만 아니라 차량사고 등에 대한 예상치도 훨씬 낮아질 것이라 기대된다.
기체수소 튜브트레일러의 운송압력이 대기압의 200배 수준인 것에 비해 액화수소 트레일러는 2~3bar 정도의 대기압 수준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운송·하역 등 설비의 안전성이 크게 향상돼 안전한 수소경제를 실현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용돈 가스기술공사 사장은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기체수소에서 액화수소로 급변하는 수소경제 변환시기에 공공기관으로서 산업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며 "혼자 성장하는 것이 아닌 함께 성장하는 수소경제체계를 마련해 여러 기업들과 상생하는 기관이 것은 물론, 국산화를 통해 달성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근영 디앨 사장은 "국내 최초, 최대 용량의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 개발을 계기로 한국가스기술공사와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협력을 이어가겠다"며 "액화수소 저장탱크 및 충전소 개발과 국산화를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youn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