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860건…직전 분기 대비 15%↓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19 09:06

매매액도 12% 줄어든 3715억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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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2023년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 및 매매거래금액.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기 속에서도 지난해 4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던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올 3분기에는 하락하며 뒷걸음질 쳤다.

19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한국산업단지공단 전국 지식산업센터 현황(2023년 10월말 기준) 및 등기정보광장 집합건물 실거래가 자료(2023년 11월 30일 다운로드 기준)를 분석한 결과 전국에 위치한 1328개 지식산업센터 중 올해 3분기에 발생한 매매거래는 860건으로 2분기(1012건)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던 작년 4분기(746건) 이후 올해에는 2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타며 침체기를 벗어나는 듯했지만 다시 한번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매매거래금액도 거래량의 등락 흐름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전국 시장의 거래규모는 2020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던 지난해 4분기(2871억원) 이후 거래량과 함께 2분기 연속 상승했지만 3분기에 들어서는 전분기(4222억원) 대비 12% 줄어든 3715억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또한, 이번 3분기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는 전년 동기(1028건, 4404억원) 대비 각각 16.3%, 15.7% 감소한 수치였으며 2020년과 2021년의 3분기 기록과 비교해서도 최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3분기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 역시 2분기(1677만원)와 비교해 2.5% 하락한 1635만원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상반된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지식산업센터 거래 시장이 3분기에는 나란히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전국 1328개의 지식산업센터 중 82.2%(1092개)가 자리한 수도권은 3분기에 764건의 거래가 발생하고 거래금액은 3438억원을 기록하며 직전분기(900건, 3863억원) 대비 각각 15.1%,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수도권의 상승 흐름과 달리 하락했던 비수도권은 3분기에도 힘을 쓰지 못했다. 비수도권 지역의 3분기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직전분기(112건, 358억원)와 비교해 각각 14.3%, 22.8% 감소한 96건, 276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 또한 마찬가지 상황이다. 수도권은 2분기(1725만원)에 비해 0.7% 줄어든 1713만원까지 떨어졌고, 비수도권의 가격은 1014만원으로 전분기(1291만원) 대비 21.5% 감소하며 그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개 분기 연속 상승하며 시장 회복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3분기에는 다시 하락 곡선을 그리며 1000건대를 밑돌았다"며 "주요 입주 업종의 수요 감소와 꾸준한 공급 증가에 따른 수급 불균형 심화, 금리 인상 등의 요인으로 임대 수익이 감소하며 지식산업센터의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섣부른 기대보다는 냉정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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