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북한 경제 3년째 역성장…남북한 소득 격차 30배로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20 20:01

통계청, 2023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 발표…전년 北 실질 GDP -0.2%

인천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

▲인천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지난해 북한의 경제가 3년째 역성장(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남북한의 1인당 소득 격차는 30배로 확대됐으며 대외 무역액 격차는 892배에 달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에 따르면 작년 북한은 전년 대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0.2%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2020년(-4.5%), 2021년(-0.1%)에 이어 3년째 역성장이다.

제조업(-4.6%) 등 광공업 생산이 1.3% 줄고 농림어업의 생산도 2.1% 감소하면서 역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작년 북한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36조2000억원이었다. 남한(2161조8000억원)의 60분의 1(1.7%) 수준이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6조7000억원이었다.

1인당 GNI는 143만원으로 1년 전보다 0.5% 늘었다. 남한(4249만원)과의 격차는 29.7배로 지난 2021년(28.6배)보다 격차가 커졌다.

작년 북한 인구는 2570만명으로 1년 전보다 9만명 늘었다. 남한 인구(5167만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기대수명은 남자가 71.9세, 여자가 78.3세로 남한에 비해 남자는 8.0세, 여자는 7.3세 짧았다. 남북한의 기대수명 차이는 점점 좁혀지고 있다.

북한의 인구 1만명당 대학생 수는 185.0명으로 남한(537.4명)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북한 주민 한명이 하루에 섭취하는 에너지는 1982㎉로 1년 전보다 2.4% 감소했다. 북한의 영양 공급량은 지난 2004년 2206㎉를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남한(3156㎉)과의 격차는 1.6 배였다.

단백질 공급량이 55.1g, 지방질 공급량이 31.2g으로 남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남한의 단백질 공급량은 113.3g, 지방질은 123.6g이었다.

북한의 식량 작물 생산량은 451만t으로 1년 전보다 4.0% 감소했다. 이중 쌀이 207만t으로 3.8% 줄었다. 남한(376만t)의 55.1% 수준이었다.

작년 북한의 무역총액은 15억9000만달러로 122.4% 늘었다. 남한(1조4000억달러)과의 격차는 892.2배로 좁혀졌다.

북한의 수출이 1억6000만달러, 수입이 14억3000만달러로 각각 93.9%, 126.1% 늘었다.

최대 교역국은 중국으로 비중이 96.7%에 달했다.

최대 수출 품목은 ‘광·슬랙 및 회’로 28.0%를 차지했고 최대 수입 품목은 ‘광물성연료·광물유’로 36.4%를 차지했다.

북한의 발전설비 용량은 8270㎿로 남한의 17분의 1, 발전전력량은 264억㎾h로 남한의 23분의 1에 불과했다.

통계청은 최근 북한의 사회·경제상 등을 반영해 새로운 북한 장래인구추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13년 만의 업데이트로 시계열을 오는 2070년까지 연장해 제공한다.

질병 현황, 등록장애인 수, 자연재해 등 30여종의 북한 관련 지표도 발굴하고 흡연율, 교통사고 사망자 수 등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제공하기로 했다.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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