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모집 중 서버다운에 주민 부글부글
▲지난 11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장군의회(의장 박우식) 의원들이 정관아크아드림파크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법적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강세민 기자 |
26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9시 기장군도시관리공단(이사장 김윤재)은 정관아쿠아드림파크의 내년 1월 강습수영 및 헬스 등 회원 모집에 나선다. 그러나, 불과 몇 초 만에 서버가 다운되었고 일요일에다 크리스마스이브의 아침을 반납하며 모집에 응했던 많은 지역민들이 영문도 모른채 몇 시간을 허비하는 사태를 겪었다. 이후 오후 1시 30분경 공단 측은 해당 서버가 다운된 사실을 알리며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해 2배 이상 회선을 늘였지만 역부족"이었다는 해명과 함께 당초 ‘선착순’ 모집을 ‘추첨식’으로 변경하겠다는 공지를 올렸다.
이에 기장군 일광읍의 한 주민은 "기장군과 인근 해운대구 ‘체육센터’ 등이 내년부터 휴장에 들어가는 곳들이 있어 정관아쿠아드림파크로 몰릴 것으로 예상됐었다"면서, "특히 이번 1월 모집은 6개월을 운동할 수 있는 기회였다. 부실공사에다 운영은 더 엉망이라 참 부끄럽다. 차라리 첨부터 추첨제였으면 귀한 휴일 아침을 몇 시간씩 허비하는 이런 혼잡은 없었을 것"이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왜 하필 일요일 오전에 그것도 선착순으로 모집 날짜를 정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지역주민의 일요일은 안중에도 없었던 모양"이라며, "지금도 ‘행정’ 우선주의가 남아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자조 섞인 푸념을 털어 놓았다.
한편, ‘정관아쿠아드림파크’는 개장 몇 달 여 만에 기계실 침수로 인해 1년 넘게 운영이 중단되었고, 이후 감사원 감사 결과 총체적 부실 공사와 건축법 위반 사실 등으로 공무원 징계 및 정부 교부금 삭감 등의 지적과 조치를 받은 바 있다. 또 개장 이후 아직도 ‘탈의실 및 복도’ 등에서 물이 새는(누수) 등의 부실공사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어 건물 전체적인 ‘안전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거세게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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