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만7000명 온라인 설문조사 실시
1위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백지화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광명시가 ‘2023년 광명시 10대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선정된 뉴스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백지화 △50세(73년생) 시민에게 평생학습지원금 지급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조성 △지역화폐 정책 지속 추진 △생활안정지원금 10만원 지원 △공모사업 통해 국-도비 203억원 확보 △취약계층 난방비 긴급 지원 △1인가구 병행안심동행 서비스 시행 △광명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1300개 창출 △아파트 건설현장 동영상 촬영으로 부실시공 방지 등이다.올해 광명시 10대뉴스 선정은 2차에 걸쳐 총 1만7000여명이 참여한 온라인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올해 배포한 주요 보도자료 732개 중 인용 보도율, 부서 의견 검토 등을 거쳐 33개 예비후보를 선정하고, 광명시 카카오톡 채널 구독자와 SNS 모바일 설문조사단 등 1만129명이 참여한 1차 설문으로 ‘혁신, 성장, 상생’ 등 3대 분야에 걸쳐 15개 뉴스를 후보로 정했다. 이어 19일부터 21일까지 시민 7232명이 참여한 2차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올해 시민이 가장 주목한 광명시 뉴스 10개가 최종 선정됐다.
김태영 홍보기획관은 27일 "올해 광명시민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졌던 뉴스에는 시민이 바라는 정책 방향이 반영돼 있다"며 "시민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민과 소통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0대뉴스에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최종 후보까지 올랐던 뉴스로는 △한국메니페스토 선정 민선8기 공약실천 계획 ‘최우수등급’ △광명시 청년동, 경기도 최우수 청년공간 선정 및 제2 청년동 조성 추진 △소상공인 재기 지원하는 ‘희망드림 재개장 지원금’ 지급 △광명시민 100명,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민청구 공론장 실현 △광명대교 경관조명 설치 등이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 사진제공=광명시 |
▲광명시 3월14일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기자회견 개최. 사진제공=광명시 |
18년간 끌어온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이 5월9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타당성 없음’ 결론이 나면서 백지화됐다. 이 사업은 지난 18년 동안 타당성 조사를 3번이나 벌이고도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한데다가 사업 추진과정에서 당사자인 광명시민 의견조차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되면서 광명시민 분노를 샀다. 시민은 궐기대회, 릴레이 반대성명, 촛불집회, 500미터 인간 띠 잇기 등 끊임없는 자발적 거부 시민운동을 펼쳐 백지화를 결국 이끌어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백지화는 광명시 미래는 광명시민이 결정한다는 확고한 신념과 원칙을 가지고 싸운 광명시민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 인생2막 준비 돕는 평생학습지원금 도입
평생학습지원금이 9월11일부터 신청을 받아 10월부터 지급되고 있다. 평생학습지원금은 소득과 성별에 관계없이 50세에 도달한 모든 광명시민에게 생애 1회 30만원의 평생학습 이용포인트를 지급하는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광명시가 올해 3월 전국 최초로 조례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정책적 지원에 소외된 중장년층이자 100세 시대 인생 전환점을 도는 50세 시민이 평생학습을 통해 인생 후반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 시민운동장 교통-문화-평생교육 융복합 공간으로 재탄생
12월18일부터 준공 기념으로 무료개방 중인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이 내년 1월2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은 주차난 해소 등 시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기존 시민운동장을 입체적으로 다시 개발했다. 367면 규모의 지하공영주차장과 주차장 상부에 국제 규격을 충족하는 축구장이 조성됐다. 이곳에는 디지털 전환 시대 인재 양성을 위한 디지털혁신교육센터, 신중년 인생 2막 설계를 지원하는 인생+(플러스)센터가 조성돼 내년 3월 개소할 예정이다.
▲광명시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사진제공=광명시 |
▲광명시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사진제공=광명시 |
광명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명사랑화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부 재정 지원이 대폭 감소했는데도 시비 보전을 통해 2020년 1월부터 인센티브 10%를 연중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세 소상공인 광명사랑화폐 카드 수수료 제로 사업’을 병행해 소상공인의 카드 결제 수수료 부담도 완화했다. 광명시는 내년에도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생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보다 10억원 늘어난 120억원 광명사랑화폐 예산을 집행할 방침이다.
◆ 민생경제 위기돌파…생활안정지원금 10만원 지원
광명시는 올해 3월20일부터 모든 광명시민에게 세대당 10만원의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했다. 생활안정지원금 지원은 한파와 공공물가 상승, 난방비 부담 증가 등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놓인 광명시민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로, 광명시와 광명시의회 협치를 통해 추진됐다.
◆ 정부-경기도 공모사업 65건 선정…국-도비 203억 확보
광명시는 올해 중앙부처와 경기도가 주관한 공모사업에 65건 선정돼 국-도비 203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세와 지방세 징수 실적이 저조해 재정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도비 가용재원을 확보해 재정 부담을 완화하고 공약사업 등 시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도비 확보를 위해 테스크포스팀을 매주 운영하고, 각 부서를 대상으로 한 공모사업 사전 컨설팅 도입, 연구용역을 통한 국-도비 확보전략 수립 등 체계적, 전략적 대응이 주효했다. 공모사업 외에도 올해 3월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을 주제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맞손 토크’를 통해 업사이클 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비 10억원 등 100억원 규모의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한 바 있다.
◆ 광명시 저소득 취약계층 난방비 20만원 긴급지원
광명시는 올해 2월 지속되는 한파와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 7400가구에 가구당 20만원 난방비를 긴급 지원했다. 이례적 한파로 겨울나기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 조치였다. 광명시는 지원예산 15억여원을 전액 시비로 신규 편성하고, 광명시의회는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조례 제정에 나서는 등 협치를 통해 신속한 지원이 가능했다.
▲광명시-광명시의회 1월31일 난방비 긴급 지원예산 신규 편성 합의. 사진제공=광명시 |
‘병원안심동행 서비스’는 몸이 불편한 1인가구 시민을 요양보호사 등 전문자격을 갖춘 ‘동행 매니저’가 병원에 갈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모든 과정을 보호자처럼 동행해 주는 서비스다. 1인가구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조손-한부모 가정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광명시가 작년 11월 최초로 도입해 올해 2월부터 경기도 사업으로 확대됐으며, 현재 광명시를 비롯해 안산시, 군포시, 포천시, 성남시, 과천시 등 6개 도시에서 시행되고 있다.
◆ 일자리는 최고 복지…노인일자리 1300개 창출
광명시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광명시니어클럽이 지난 2년간 1349개 노인일자리를 창출했다. 분야별로는 공익형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에 누적 869명, 사회서비스형 사업에 405명, 시장형 사업에 75명 등이다. 공익형 사업은 학교급식실 지원, 안양천-목감천 및 근린시설 환경정비 등이며, 사회서비스형 사업은 공공시설, 노인복지시설, 작은도서관, 아동시설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장형은 근로능력이 있는 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단에 일정기간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 시민안전 최우선…아파트 건설현장 동영상 촬영
철근 누락, 주차장 붕괴 등으로 인해 아파트 입주민 불안이 커진 가운데 광명시는 올해 8월 관내 재개발-재건축 사업 10개 시공사와 부실시공 방지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부실시공 방지를 위해 건설현장 영상 촬영 범위를 전체 층으로 확대하고 층간소음 방지를 위해 견실한 시공 추진이 골자다. 이와 함께 건설현장 안전관리자 역량강화 교육, 대규모 공사장 긴급 안전점검을 시행하는 등 관내 공사현장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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