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김병수 김포시장 승부수, 서울편입추진 ‘맑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27 13:53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서울편입을 추진하는 김포시가 올해 하반기 전국적으로 뜨거운 주목을 받으며 대한민국 도시브랜드 2위로 급부상했다. 이는 부산시와 강남구를 앞지른 결과다. 김포서울편입은 그만큼 폭발적인 휘발성을 지닌 이슈가 됐다. 서울편입은 김포시가 1년 전부터 준비해온 사안이다. 특히 10월30일 국민의힘이 당론 추진을 발표하면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11월부터 서울편입 추진에 대한 시민 소통을 본격화하는 한편, 발빠른 대외행보로 최근 행정안전부에 김포시-서울특별시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 건의 등 서울편입 절차를 진전시키며 김포의 새로운 미래 가능성을 밝히는데 앞장섰다.

김병수 김포시장-고기동 행안부 차관 12월20일 만남

▲김병수 김포시장(왼쪽)-고기동 행안부 차관 12월20일 만남. 사진제공=김포시

◆ 김병수 김포시장 대내외 소통 경쟁력 입증

김병수 시장은 △11월6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첫 공식면담 후 공동연구반 구성에 합의했으며 △11월7일부터 28일까지 11회에 걸쳐 읍면동 소통을 통해 주민의견을 청취했다. 소통 과정 중에 주민이 우려하는 성장관리권역 유지 및 농어촌 읍면 혜택은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가 발의한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 법률안’에 유지되는 방안이 포함돼 우려를 불식시켰다.

법안에는 경기도 김포시를 경기도 관할구역에서 제외하고 서울특별시 관할구역에 편입해 김포구를 설치하는 내용과 2025년 1월1일부터 서울 김포구가 되고, 2025년 12월31일까지 기존대로 경기도 조례 및 규칙 적용, 농어촌 특별전형 규정은 2030년 12월31일까지 적용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김포시는 △12월15일 교통-행정-도시 분야 전문가와 함께하는 시민소통 공론장을 열어 서울편입에 대한 체계적 분석을 본격화했고 △12월20일 행정안전부를 방문해 서울시와 통합을 위한 관할구역 변경 주민투표 실시를 공식 건의했다.

서울편입 절차는 국회의원 법률안 발의→ 주민투표 또는 의회 의견청취→ 국회 심의 의결→ 법률 공포로, 현재 김포시는 주민투표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심사 및 본회의 의결, 국회 심의 의결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김포시 서울편입 여론조사 실시 결과

▲김포시 서울편입 여론조사 실시 결과. 사진제공=김포시

◆ 김포시민 68% ‘서울편입 찬성’…교통-교육문제 해소 기대

김병수 시장은 11월7일부터 28일까지 읍면동 소통광장 및 각계각층 정담회 등을 통해 서울편입에 대한 주민의견을 청취한 결과, 대다수 시민은 서울편입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포시가 서울편입과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에서도 김포시민 68%가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포시 북부권의 한 시민은 하성면에서 열린 소통광장 행사에서 "경기북부가 분도를 한다 해서 이런 상황이 생긴 것 아니냐. 우리 시가 주관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에 대해 환영하고 응원한다. 우리 갈 길을 우리가 선택해서 가는 것이 맞다. 서울로 가는 것을 적극 힘써 달라"고 언급했다. 풍무동 한 시민은 풍무동 소통광장 행사에서 "서울 인근에 있는 김포가 교통이 이렇게 열악하다니 이해가 안된다. 서울로 편입되면 김포가 발전하고 교통이 개선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래마산동 소통광장 행사에서 한 시민은 "김포시가 교통-교육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서울편입이라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포시 12월15일 김포시 광역자치단체 변경 토론회 개최

▲김포시 12월15일 김포시 광역자치단체 변경 토론회 개최. 사진제공=김포시

◆ 전문가들 "김포서울편입 충분히 가능…김포 손해 없다"

전문가들은 김포서울편입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분석하며 김병수 시장이 권한을 내려두고 김포 발전을 선택한 점에 큰 결단이라며 입을 모았다.

김포시는 12월15일 김포시 광역자치단체 변경 토론회를 열고 최순종 경기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갑성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김주영 한국교통대학교 교통정책과 교수, 최지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가 토론에 나섰다.

최순종 교수는 "김포의 작은 날갯짓이 전국적 토네이도가 됐고,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김병수 시장이 시장권한을 내려두고 시민을 위한 결정을 내린 점"이라고 언급했다.

김갑성 교수는 "김포서울편입이 기존 광역협의체 한계를 극복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했고, 이창무 교수는 "김포서울편입이 아무런 성과 없는 수평적 노력과 달리, 도시가 가질 수밖에 없는 위계적 구조를 인정했기에 강력한 힘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교수는 "전철 5호선 김포연장은 서울시장 관할이라 김포 손해가 없다. 김포골드라인 직영문제 역시 서울 편입 시 자연스레 해소될 문제"라 내다봤고, 최지민 박사는 "구 편입은 가장 손쉬우면서 효과적인 실질방안으로, 충분히 사례가 있기에 김포서울편입은 실현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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