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주관사 삼일PwC, 태영건설 워크아웃 돌입에 매각 속도 낼 듯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부동산 PF 유동성 위기로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태영그룹이 구조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골프장 계열사 블루원을 매각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삼일 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골프장 계열사인 블루원을 매각한다. 블루원은 태영그룹의 레저 계열사로 티와이홀딩스가 87.74%를 보유하고 있다.
블루원은 과거 블루원리조트, 태영레저, 태영레저 상주 등으로 독립 운영됐던 레저사업 부분을 2012년 합병해 통합법인이 된 이후 2014년 9월 태영건설의 블루원리조트에게 피합병 된 법인이다. 블루원레저를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블루원은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해 회원제와 대중제를 병행 운영 중인 27홀 규모의 용인 CC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 루나힐스 CC △경상북도 상주시에 위치한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 상주 골프리조트 △경주에 위치한 27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 디아너스 CC △경주에 위치한 24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 루나엑스 CC 등을 보유하고 있다. 골프장뿐만 아니라 콘도 및 워터파크, 웨딩컨벤션 등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217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을 기록했다. 태영건설과는 회원권과 관련된 예수보증금 이외의 채권·채무 관계는 거의 없다. 지난해 말 기준 미지급급 11억원, 매출채권 2365만원에 불과하다.
매각주관사 선정은 지난 10월 정도에 있었으나 태영그룹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다 보니 그룹 사정을 고려해 매각 절차의 속도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날 태영그룹의 계열사인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2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이달까지 태영건설이 갚아야 하는 대출 규모는 3956억 원에 이르고, 이날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건설 현장 관련 480억 원 규모 PF 대출이 만기를 맞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엔 우발채무 3조6027억 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태영건설은 1980년대 말 1기 신도시 조성 사업 등을 통해 성장하며 1990년 국내 첫 민간 방송 사업권까지 따내는 발판이 된 태영그룹의 핵심계열사로 SBS를 소유한 태영그룹의 모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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