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학연 모여 지속가능한 융합형 바이오헬스 핵심인재 육성 논의
▲지난 22일 광주에서 열린 남부권 바이오 인재양성 포럼. 제공=전남도 |
전남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2일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를 열어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규모 2배 확대, 기술수준 향상, 11만 명 핵심인재 양성 등을 통해 2027년까지 글로벌 경쟁 우위와 초격차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세계적으로 바이오헬스 산업은 새로운 가능성을 경험하게 됐으며 한편으로는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은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에서 주요 국가로 급부상하면서 시장 및 생산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제품의 연구개발과 생산을 위한 뛰어난 전문인력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전문인력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양적인 측면보다는 질적인 측면에서 더 큰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공급되는 바이오헬스인력 중 기업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역량을 갖춘 인력은 부족하다. 고도의 지식 기반 첨단 영역인 바이오헬스 산업의 특성상 이론과 실습, 생명과학과 정보통신 지식 겸비한 융합형 인재 양성에는 오랜 기간과 첨단장비가 필요하므로 체계적인 인력양성 시스템이 절실하다.
현재 진행되는 지역정주형바이오인력양성사업은 지역혁신플랫폼(RIS, 교육부·광주시·전남도 공동 추진)의 2023년 사업이다. 조선대(주관), 전남대, 목포대, 순천대, 동신대 등 5개 대학과 전남바이오진흥원 생물의약연구센터 등이 참여해 250여 명의 학생에게 바이오 분야 이론과 GMP 실습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7월 세계보건기구(WHO) 인력양성사업인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로 화순이 지정된 후 국내외 바이오·백신 생산공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담 교육장 조성에 지방비 50억 원을 확보하고, 연간 1천여 명 교육을 목표로 2025년 개소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인공지능(AI) 등 첨단장비를 활용해 대학 및 연구소와 협력해 플랫폼을 구축 중이며, 연간 500여 명의 디지털 바이오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연구개발특구인 정읍에 ‘제약산업 미래인력 양성센터’를 구축해 연간 1천여 명을 양성할 계획이며 2025년 완공 예정이다.
포럼에서 기성환 조선대학교 약학대학장은 ‘지속가능 지역 맞춤형 제약바이오 인력양성 프로젝트’ 주제 기조강연에서 "산업계 수요 및 대학별 특성에 맞는 핵심인재 양성과 지산학연 토탈 플랫폼 구축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다원적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며 "미래 인력수요를 대비해 국가와 지자체가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박기영 순천대학교 교수는 "전문화된 핵심인재를 양성하도록 역할을 분담하되 충청권과 호남권, 경상권 등 남부지역이 상호 공유하는 인력양성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호열 전남바이오진흥원장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시대 속에서, 국가핵심전략산업인 바이오헬스를 육성하기 위한 기반은 핵심인재 육성"이라며 "지역별로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지역 정주형 인력 양성 체계를 마련, 지방 바이오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무안=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leejj0537@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