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체질개선' 엔씨, 자회사 엔트리브 정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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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무 엔씨 공동대표 내정자.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창사 이래 첫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대변화를 예고한 엔씨소프트가 경영 효율화를 위해 적자 자회사 정리 등 ‘선택과 집중’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폐업한다. 엔트리브소프트는 다음 달 15일 법인을 정리하기로 결정하고 직원 70여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엔트리브가 개발·운영하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트릭스터M’, 야구 게임 ‘프로야구H2·H3’도 서비스 종료한다.

엔트리브는 2003년 국내 게임사 손노리가 설립한 개발사로, 2007년 SK텔레콤에 인수됐다. 2012년 2월 엔씨가 SK텔레콤으로부터 1084억원을 들여 76% 지분을 인수하면서 자회사로 편입됐다.

업계에선 ‘리니지’ 3부작(리니지M·리니지2M·리니지W)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엔씨의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큰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엔씨는 현재 고강도 체질 개선을 통한 경영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다. 비핵심부서 정리도 이미 공언했다. 특히 박병무 공동대표 내정자를 영입한 후 조직 재편이 본격화하는 중이다. 박 대표 내정자는 법조인 출신 전문 경영인으로 게임과는 개발과 멀지만 기업가치 하락으로 고초를 겪는 엔씨 위기를 정상화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최근 경영 환경 등을 감안해 엔트리브소프트 게임 서비스 종료와 법인 정리를 결정했다"며 "미래 도약을 목표로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불가피한 결정입니다. 서비스 종료까지 이용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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