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1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개선 이어질 것 [하나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0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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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하나증권은 현대제철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은 제품 스프레드(판가-원가) 축소와 비용상승으로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8일 밝혔다. 하지만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이익 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부진한 실적에 이어 4분기에는 영업손실이 예상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 개선 전망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으로는 지난해 대비 증익 가능성이 높고,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2023년 4분기 현대제철의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 적자가 지속된 5조8000억원, -921억원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부진은 내수 부진으로 전체 강재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 증가한 455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원재료 투입단가는 3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고로와 전기로 제품 평균판매단가(ASP)는 각각 톤당 5만원, 3만원 이상 하락해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특히 판재류는 내수 부진과 중국산 수입 대응 영향으로 열연 및 후판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실적에 영향을 줬다.

이외에도 동절기 전력비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확대와 대규모 재고평가 손실, 연말 성과급 지급 등의 영향으로 시장 예상과는 다르게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영업손실 규모는 "성과급 및 재고평가 손실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분기 영업이익 전환 이후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은 개선이 전망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중국 제품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현대제철도 가격 인상을 노릴 수 있어서다.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도 이미 1월부터 유통향 열연 및 후판가격 인상을 발표했고 1분기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분 전가를 위해 2~3월에도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며 "1분기 탄소강 스프레드 추가 축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1분기에는 제거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감안하면 현대제철의 1분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면서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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