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비용 부담에 실적 부진…목표가↓ [신한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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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전경.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9일 호텔신라에 대해 올해 공항점 비용부담 등으로 4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8만8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한 1조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9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직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공항점 비용 부담과 원가율 상승이 부진한 실적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 단체관광 재개 효과가 기대만큼 크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수요 측면에서 중국 소비 경기 부진과 시장 내 과재고, 위안화 약세로 구매력이 회복되지 못하고 면세점에 대한 선호도도 축소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급 측면에서도 국내 호텔 및 항공편 등 관광 인프라도 부족했다"며 "이 과정에서 체화재고 소진에 따른 이슈가 더해지며 지난해 하반기 호텔신라의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매출 부진과 비용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다만 오랜 기간 갖춰온 업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상력에서 우위에 있어 독보적인 매입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은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코로나19 이후 7년 만에 맞이하는 공급자 중심의 시장 재편 과정에서 호텔신라의 수익성 개선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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