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퇴원 날 한동훈 "의료 특혜 국민 분노"…李는 유감 없이 감사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1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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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퇴원한 10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대표 헬기 특혜 논란을 직격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경남을 찾은 한 비대위원장은 부산 방문에 앞서 참석한 경남도당 신년인사회 뒤 "사건이 일어났을 때부터 이 대표의 신속한 쾌유와 범인의 엄중한 처벌을 강조했다"며 "그런 기조 하에 이송 등 논란에 대해 최대한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건설적 논의가 나올 수 있다"며 "응급의료체계와 긴급의료체계의 특혜 등 여러 가지 구멍에 대해 국민이 보고 분노하는 것 같다"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것으로 이 대표나 민주당을 비난하지 않고, 더 나은 체계를 갖추기 위한 정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에서 흉기로 습격당한 이후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마치지 않고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돼 수술 받았다. 이에 전국 곳곳 의사회 등이 이송 특혜 및 지역의료 홀대 문제를 지적하는 등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날 퇴원한 이 대표는 관련 논란에 대한 유감 표명 등 대신 부산 지역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우리 부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생사가 갈리는 그 위급한 상황에서 적절하고도 신속한 응급조치로 제 목숨을 구해주신 부산의 소방, 경찰, 그리고 부산대 의료진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수술부터 치료까지 최선을 다해 주신 서울대병원 의료진 여러분께도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수술·입원 치료를 받은 서울 보다 응급처치를 받은 부산을 더 세심히 언급한 점은 최근 악화한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친명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도 전날 텔레그램을 통해 이 대표에게 ‘부산병원에서 응급조치 잘 해주셔서 수술 잘 받았다고 부산의료진들에게 감사인사 먼저 꼭 해야겠습니다’란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가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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