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곡블록 생산 전문기업 현대힘스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경쟁력 및 향후 성장전략,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은 최지용 현대힘스 대표이사. 사진=성우창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조선 곡블록 생산 전문기업 현대힘스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경쟁력 및 향후 성장전략,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현대힘스는 1월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힘스는 지난 2008년 설립된 조선기자재 업체로, 조선업 호황에 맞춰 고객사의 선박 곡블록 외주제작 물량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더불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독립형 탱크 사업 진출을 준비하며 자회사 원하이테크를 통한 친환경사업 영역 확장이라는 성장전략을 수립했다.
주력 생산 곡블록인 △엔진룸을 포함해 △구상선수 △프로펠러보스 △LPG 탱크 등 주요 블록에서도 기술경쟁력 및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전문인력과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엔진룸의 경우 현대삼호중공업의 전체 물량 중 절반 가까이 현대힘스가 처리하고 있다.
최지용 대표이사는 "현대힘스는 설립 이후 15년 동안 HD현대 물량만을 처리하며 상호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왔고, 고난도 곡블록 생산에서 독보적인 원스톱 생산체계를 구축해 고객대응력 강화 및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지속해서 전문성 강화와 생산성 향상을 이뤘다"며 "앞으로도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힘스는 조선업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전 선제적 투자로 생산시설을 확충, 국내 조선 외주제작사 중 독보적 1위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11.9%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2023년 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전년도인 2022년 온기 대비 이미 93%를 달성했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사외 제작 물량에 대한 점유율도 2016년 22.1%에서 2022년 29%, 2023년 32%로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 대표이사는 "특정 고객사에 대해 높은 매출 의존도가 지적받지만, 현재 조선업계는 고객사 다변화보다 단일, 소수 고객사로 범위를 좁히는 것이 트렌드"라며 "과거에는 고객사가 경쟁사의 주문을 수주받았다며 물량을 빼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대힘스의 총공모주식 수는 870만7000주며,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밴드)는 5000원에서 63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435억원에서 548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청약 예정일은 1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진행되며, 1월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특히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 중 상당 수의 보호예수 기간이 1년 이상으로 설정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현대힘스 측 한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수요예측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밴드 상단을 초과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높은 구주매출 비율이 지적받았지만 긴 보호예수기간과 낮은 유통물량이 상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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