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서 커지는 원심력…최운열·신경민·최성 등 전 의원 탈당 신당 합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15 13:56

최운열·신경민 전 의원, 최성·장덕천·이근규 전 시장 "이낙연 신당 합류"



미래대연합 "기호 3번 총선 치를 자신 있어…현역 의원 동참 결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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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열, 신경민 전 의원 등이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 전 의원, 신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장덕천 전 부천시장과 이근규 전 제천시장 등은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 미래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제3지대 신당행’을 위한 탈당이 잇따르며 제3지대를 향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신경민·최운열 전 의원과 최성 전 고양시장, 장덕천 전 부천시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낙연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 ‘새로운미래’(가칭)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1일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선언 전후로 민주당 이탈하고 신당 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비주류 ‘원칙과 상식’ 모임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은 이 전 대표보다 하루 앞서 탈당, ‘미래대연합’ 창당 추진 및 이 전 대표 및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등과 ‘제3지대 빅텐트’ 연대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탈당해 ‘이낙연 신당’ 참여를 선언했다.

당 안팎의 시선은 당내 ‘현역 의원’ 가운데 추가 탈당자가 나오는 지 여부에 쏠려있다. 선거를 앞둔 당 자원 이탈도 손실이지만, 무엇보다 현역 의원 숫자에 따라 총선 기호 순번도 바뀔 수 있어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 때문이다.

현재 제3지대 신당 세력을 통틀어 현역 의원은 민주당 탈당파인 미래대연합 3명(이원욱·김종민·조응천) 및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까지 총 4명이다.

정의당 의석수(6석)를 넘는 7석을 확보해야 ‘기호 3번’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다.

다만 당내에선 당분간 추가 탈당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대로 ‘설 전 창당’ 목표 아래 신당 작업에 속도를 붙이는 탈당파는 당내 현역 의원들의 추가 합류를 자신하고 있다.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조응천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의원들이 그윽한 눈으로 쳐다보며 ‘두만강 강가에서 매일 저녁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플래시 깜빡거려라, 건너갈게’ 그러고 있다"며 "많이들 심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이원욱 의원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동참을 결단한 현역 의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고, 그 규모가 총선 기호 3번에 준하는 정도가 될 것인지에 대해 "네.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당 지도부는 탈당파가 추진하는 제3지대 신당을 평가 절하하는 동시에 추가 이탈자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분들이 도대체 사회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고 어떤 가치를 갖고 설계하느냐, 정당의 가치와 비전이 아직은 제시되지 않았다"며 "단순히 ‘이합집산’하면 기존의 1당과 2당을 비판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정당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금주 중 복귀해 서둘러 총선 단일대오를 위한 전열 정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가 지난 12일 열린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첫 회의에서 조정식 사무총장을 통해 내놓은 ‘병상 메시지’에서 ‘공정한 공천 관리’를 거듭 강조한 것도 원심력 차단을 위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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