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벌써 주가 67% 상승”…온디바이스 AI 수혜주 어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16 15:52

삼성전자 17일 온디바이스 AI 폰 공개

온디바이스 AI 시장 신호탄 올려

제주반도체, 장중 52주 최고가 경신

가온칩스·현대오토에버 등도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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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온디바이스 AI 열풍이 국내 증시를 휩쓸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올해 온디바이스 AI 열풍이 국내 증시를 휩쓸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반도체는 전일 대비 6.15% 상승한 2만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에만 주가가 67.9% 올랐다. 올해 증시 첫 개장일인 지난 2일 1만3370원에 시작한 주가는 열흘 만에 2만원대로 뛰었다. 이날 장중 2만3000원까지 뛰면서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제주반도체

▲제주반도체의 최근 1년 주가 추이. 네이버페이증권



제주반도체는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팹리스 기업인 제주반도체가 온디바이스 AI 수혜주로 떠올랐다.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제주반도체를 21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가가 2만원대로 올라선 지난 15일에는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277억원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같은 날 외인 순매수가 262억원을 기록하며 주가는 1년 중 최고가를 찍었다.

주문형 반도체 제조 기업인 가온칩스도 지난 9일 6만36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현대자동차 계열 모빌리티 테크 기업인 현대오토에버도 수혜주로 꼽히면서 한 달 전보다 9.6% 올랐다.

삼성전자의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공개 소식도 온디바이스 AI 수혜주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미국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를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도 온디바이스 AI 산업 지원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 기능을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 개발에 올해 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급부상과 함께 생성형 AI 수혜주도 주가가 매섭게 오르고 있다.

한글, 한셀 등 오피스 프로그램을 개발·공급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인 한글과컴퓨터는 이달 주가 상승률이 71.8%에 달한다.

한글과컴퓨터는 1990년 설립 이후 한컴오피스 중심 사업을 이어오다가 최근 AI 사업 진출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생성형 AI 수혜주로 떠올랐다. 최근 전자문서 전문 기업 클립소프트를 인수하는가 하면 한컴 AI를 개발해 한컴 문서에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양한 LLM(대형 언어 모델)과 호환이 가능한 한컴 AI 허브인 ‘한컴독스 AI’를 통해 한컴 문서에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중 한컴 어시스턴트의 베타 버전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AI 관련 시장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곧 공개될 갤럭시 S24가 온디바이스 AI의 신호탄이 된 가운데 온디바이스 AI 폰 출하량은 향후 4년간 누적 출하량 11억대에 이를 전망"이라며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성장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와 더불어 팹리스·디자인하우스 업체들의 생태계 확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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