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올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 불가피…목표가 19% 하향 [KB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17 08:50
삼성SDI

▲삼성SDI CI. 삼성SDI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증권은 17일 삼성SDI에 대해 전기차(EV)용 중대형 배터리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80만원에서 65만원으로 19% 하향 조정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5조7900억원, 영업이익이 3815억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전방 수요 둔화 흐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업황 대비 선방이 예상됐던 EV용 중대형 배터리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계속되는 리튬 가격 하락 흐름이 양극재와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전방 고객들의 수요 감소, 재고 증가 등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미국 주택경기 부진에 따른 전동공구향 소형전지 수요 약세가 계속되고 있고 LFP 배터리 채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내 입지도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지만 현재 주가가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의 주가는 전방 수요 둔화와 이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로 최근 6개월간 45% 하락했으며 P/E와 P/B가 모두 업종 평균 대비 현저히 낮다"며 "올해 상반기까지 단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나 밸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해 매수 관점의 접근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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