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
이 대표는 흉기 피습 이후 15일 만에 복귀,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민주당은 이 정권의 2년간 행태나 성과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그 책임을 묻는 데 있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논란이 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통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혁신적인 공천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 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며 "국민들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국민들께서 이 나라의 미래를 주인으로서 책임지고 제대로 이끌어 가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법과 펜에 칼을 이은 것은 수사당국과 언론 등을 자신을 피습한 강력 범죄자와 동일 선상에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4·5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마친 뒤 "칼로 죽여 본다니, 누가 죽여본다는 것인가, 내가? 국민의힘이? 아니면 국민들이?"라고 반문하면서 "그 정도면 망상"이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흉기 피습 사건에 "굉장히 이상한 사람이 굉장히 나쁜 범죄를 저지른 것뿐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걸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해석하는 것은 평소 이 대표다운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 대표 피습에 대한 경찰 수사를 ‘부실 수사’라고 거듭 주장하는 민주당을 향해 비판을 이어갔다.
김민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발 ‘이재명 피습사건’ 음모론을 해석하면 결국 배후는 정권과 여당이며 경찰은 이를 축소 은폐했고 응급구조대와 의료진은 이 대표를 해하려 했다는 것"이라며 "각자 자리에서 책무를 다했던 동료 시민 모두를 싸잡아 비난해 음모론의 배후, 주범, 공범으로 몰아가는 행태는 상식을 벗어난 민주당 자의식의 밑바닥"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에 묻는다. 사건의 배후가 있다면 이득을 보려는 자일 것이고 이 사건으로 이득을 보려는 자는 과연 누구인가"라며 "민주당이 음모론을 기획 모의하고, 총선 승리 최대 전략으로 ‘거짓 선동’ 카드를 꺼내 드는 행태를 보면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앞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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