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 선언하는 김무성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뉴스 |
부산 중·영도구에서 7선 도전을 선언한 김 전 의원은 18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제 인생보다 더 열심히 박근혜를 위해 살았다 생각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자신이 동참했던 탄핵 국면에 "하야냐 아니면 탄핵의 절차를 들어가느냐 이 두 가지 선택밖에 없었다"며 "(탄핵은) 국회에서 결정하고 그 다음에 헌재에 가서 한 번 더 거를 수 있는, 그 기회에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탄핵 뒤 박 전 대통령과 구속된 데 대해선 "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일 많이 경험한 사람 중에 한 사람인데 박 전 대통령 절대로 부정을 한 사람이 아니다. 거기에 대해서 결벽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저는 지금 이 시간도 탄핵을 주장했지 박근혜 대통령 구속하라고 주장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제 손으로 탄핵을 주장해가지고 그런 결과로 오게 된 것에 대해서 인간적으로 정말 참 너무 괴롭다. 오죽했으면 탄핵을 주장하는 그 문장에 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 했겠는가"라며 "인간적인 면에서 제가 참 미안한 마음도 있고 한데 탄핵 주장에 대해서 사과할 생각은 없다. 그건 제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당선 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는 "맞설 이유가 왜 있는가"라며 "가정에서도 대화를 해가지고 문제를 풀어야지 화난다고 대화 안 하고 돌아서 버리면 가정이 파괴가 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선출한 윤석열 대통령 잘하라고 잘 도와주기 위해서, 뒷받침하기 위해서 ‘그 길보다는 이 길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라고 건의하고 설득하고 하는 것이 왜 쓴 소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정치는 대화로 협상과 타협을 하는 것이고 흑과 백의 논리가 아니라 흑과 백을 섞어서 회색을 만들어 국정을 일부라도 진행시키는 것이 정치를 잘하는 것"이라며 "이런 것을 최고 원로의 입장에서 설득하고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다만 개혁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이준석 전 대표에는 "코드가 전혀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 대표 되고 하는 거 보니까 영 아니다. 생각하던 사람 아니다"라며 "대통령 후보를 우리가 보호하고 상처 입지 않도록 해야 되는데 당 대표가 선두에 서가지고 우리 후보를 디스하고 다녔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대통령 후보를 무슨 비단 주머니가 어떻고 해가지고 겁을 줘 지하철역 앞에 서서 절하게 만들고 그런 모욕적인 일이 있었다"며 "지난 대선에서 우리가 7~8%p 정도로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이준석의 그런 잘못 때문에 0.73% 차이밖에 나지 않는 신세를 만들게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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