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대신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올해 1분기부터 이익개선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19일 밝혔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를 지나면서 2024년 실적과 벨류에이션의 가시성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로 부담이 크지 않고, 전반적으로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올해 이익개선 배경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 했으나 세부실적을 보면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이 전망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 16% 하락한 3876억원, 163억원이다.
사업부문별로 패션부문의 4분기 매출 성장률은 약 -8%로 명품 브랜드인 셀린느의 이탈 영향이 지속됐다. 하지만 국내 패션 매출액은 늦은 더위와 경기 부진으로 7% 내외가 감소했다. 셀린느 영향을 제거할 경우 해외 패션 부문은 소폭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또 코스메틱 부문은 수입 화장품 매출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봤다. 비디비치는 현지 판로직진출 전략에 따라 별도 매출액은 크게 줄었으나 연작, 스위스퍼펙션 등 브랜드들의 매출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수수료율이 높은 면세점 매출이 줄면서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 연구원은 "지난 해 손익을 크게 좌우했던 브랜드 이탈 이슈도 종료되고 올해 각종 비용 요인들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라이프스타일 사업부의 손익 개선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2024년 영업이익은 다시 700억원대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