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플랫폼 '아몬즈' 개인사업자·PB 상품 판매
이태원·연남동 수공업 인기제품 10만개 구비
제품별 다양한 키워드 검색가능 고객취향 공략
"CJ쇼핑몰 대형매장 입점, 日진출 성과창출 목표"
▲허세일 비주얼 대표. 사진=비주얼 |
한낱 ‘양치기’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스타트업 비주얼이 운영하는 주얼리 전문 플랫폼 ‘아몬즈’가 주인공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주얼리 브랜드 1500여 개를 온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얼리는 고가 제품인 만큼 구매 시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실제로 보고 사는 경우가 많았으나,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며 디지털 구매도 함께 늘어났다. 비주얼은 이 수요에 맞춰 주얼리 시장을 온-오프 라인 연계(O2O) 디지털화 하는데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이다.
허세일 비주얼 대표는 "이태원, 연남동 등에서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하는 20대의 젊은 판매자부터 기업 형태를 띌 정도로 규모 있는 주얼리 브랜드 운영자까지 약 1500개의 브랜드와 계약을 맺고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판매하는 상품은 10만 개에 달한다.
또한, 셀러들이 제작한 상품 뿐 아닌 자체브랜드(PB) 제품 ‘마마카사르’, ‘위아몬즈’ 등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허 대표는 "아몬즈가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캐주얼보다는 브랜드 색채가 담긴 제품을 추구해 트렌드에 부합하는 액세서리를 판매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타 플랫폼들은 브랜드 기반으로 제품을 노출하는 반면, 상품 위주로 제품을 보여준다는 점도 아몬즈의 특장점이다. 가령, 타 플랫폼은 특정 브랜드가 시즌 상품을 출시했을 때 기획전 형태로 각 브랜드의 상품을 보여준다면, 아몬즈는 특징을 위주로 상품을 분류해 반지의 경우 오픈링, 체인반지, 트위스트링, 실반지 등 10개가 넘는 다양한 키워드로 제품을 찾을 수 있게 했다고 허 대표는 설명했다.
제품을 직접 살펴본 후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서울 신사동에 아몬즈랩 오프라인 매장을 연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이에 힘입어 아몬즈는 현재 약 12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회원층은 20대부터 40대까지의 여성 고객으로, 한 고객이 1년에 약 4번 정도 아몬즈를 찾을 정도로 재구매율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고객대응(CS)과 재고 배송 관리하는 물류 풀필먼트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판매자와 소비자의 편의를 높였기 때문으로, 올해부터는 주문자의 생산 위탁을 받아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는 OEM·ODM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아몬즈와 계약한 브랜드들이 반지, 목걸이, 팔찌 등 대표 액세서리 외의 다른 영역으로 판매 제품을 늘리고 있는 만큼, 머리띠·장갑·모자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도 함께 가지고 있다.
▲비주얼의 ‘아몬즈’ 플랫폼 홍보 포스터. 사진=비주얼 |
비주얼은 △중소벤처기업부 2023 아기유니콘 기업 선정 △2023 ESG우수중소기업 선정 △2020 DB스타즈 과기부장관상 등의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한편, 올해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만큼 비주얼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이아몬드와 금 등의 고가 상품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허 대표는 "경기가 나빠질수록 자산 가치가 있는 고가 제품과 단가가 낮은 저가 제품으로 구매가 양극화되는 만큼, 이에 부합하는 상품군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비주얼은 고객이 사용하지 않는 금품 악세사리를 현금이나 포인트로 전환하는 주얼리 매입 서비스도 함께 하고 있다.
비주얼의 올해 목표는 아몬즈 플랫폼 인지도를 더욱 높이는 것으로, 고객층을 늘리기 위해 올해 CJ의 쇼핑몰에 입점하는 형태로 협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롯데, 현대 H몰 등의 다른 대형 유통사와 협업하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
허세일 비주얼 대표는 "올해는 일본에 진출한지 3년차 되는 해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매장을 내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준비가 돼 이제 일본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ky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