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부진에 1월 기업 체감경기 악화...작년 2월 이후 최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25 09:19

제조업 업황 회복에도 비제조업 부진...건설업BSI 5p↓

제조업

▲(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로 건설업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1월 기업 체감경기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전산업 업황BSI는 69로 전월 대비 1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2월(69)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다.

BSI는 매월 기업경기 동향 파악과 다음달 전망을 위해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다. 제조업 1851개, 비제조업 1498개 등 총 3349개 업체가 응답했다.

전산업 업황 BSI가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제조업 업황이 회복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건설업 등 비제조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1월 제조업 업황실적B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오른 71을 기록했다. 플라스틱 가공품 매출 증가로 고무·플라스틱(+14포인트)의 체감 경기가 개선됐다. 주요 제품 가격 상승,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1차 금속은 전월 대비 8포인트 올랐다. 화학물질·제품은 중국 화학제품 재고증가율 둔화 및 에틸렌스프레드 증가 등 수익성 회복으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각각 1포인트 올랐고, 수출기업과 내수기업도 각각 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1월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 내린 67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2020년 9월(62)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연말 예산소진을 위한 IT컨설팅 수주효과 소진으로 연초 실적이 감소하면서 정보통신업 BSI가 8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PF사태로 인한 자금조달금리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BSI가 5포인트 내렸다.

2월 업황전망BSI는 전월(68) 대비 1포인트 오른 69였다. 제조업이 2포인트 오른 71이었고 비제조업은 68로 전월과 같았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91.5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3.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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