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새단장한 원도심 內 분양단지 청약 경쟁률 ‘고공행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25 15:51

작년 청약시장 원도심 정비사업 단지 쏠림 심화… 기타 단지 比 경쟁률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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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앞세워 청약시장 흐름을 주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원도심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앞세워 청약시장 흐름을 주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살펴본 결과, 모집공고일 기준 지난해 전국에서 원도심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는 59개 단지로, 특별공급을 제외한 1만9964가구 모집에 38만9834건이 접수돼 평균 19.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정비사업 단지를 제외한 일반공급 8만4938가구 모집에 78만8936개의 청약통장이 사용돼 평균 9.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풍부한 수요에 힘입어,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도 잇따랐다. 7월 서울 동대문구에서 분양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242.3대 1)를 비롯해 ‘영등포자이 디그니티’(198.76대 1),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162.69대 1),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152.56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무리했다.

분양권에 웃돈이 붙는 사례도 다수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전 서구 소재 ‘둔산 더샵 엘리프’ 전용 84㎡ 타입(10층)은 지난해 11월, 분양가(6억990만원) 대비 9740만원 급등한 7억73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동대문구 소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전용 59㎡ 타입(14층)의 분양권 역시 지난해 10월 8억7161만원에 매매된 바 있다. 6월 분양 당시 8억2800만원에 공급된 것과 비교해 단기간 내 40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고금리 기조와 연이은 분양가 상승 피로감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이처럼 원도심 정비사업 단지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우수한 생활 인프라가 첫 손에 꼽힌다.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구축되기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신도시 및 택지지구와는 달리, 원도심에 들어서는 단지는 입주 즉시 양질의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밖에 지역 내 희소성 높은 ‘새 아파트’라는 상징성을 앞세워 대장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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