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과 결혼해줘' 송하윤이 차원이 다른 광기로 섬뜩함을 자아냈다.
송하윤은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강지원(박민영 분)의 하나뿐인 친구에서 지독한 악연으로 뒤엉켜버린 '정수민'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29일, 30일 방송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 9회, 10회에서는 강지원의 거침없는 복수에 몰락 직전에 놓인 정수민의 모습을 처절하게 그려내 극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정수민은 강지원이 계속해서 자신의 사과를 받아 주지 않자 “나 수영 못하는 거 알지?"라며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긴 채 일부러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이어 자신을 구하러 온 강지원을 본 후 만족스럽다는 듯 웃음 지으며 물 속 깊은 곳으로 끌고 가려는 정수민의 섬뜩한 모습이 화면을 장악해 보는 이들을 그대로 얼어붙게 만들었다.
각성한 강지원의 반격이 시작되자 정수민은 벼랑 끝 위기를 맞이했다. 박민환(이이경 분)과의 스캔들이 일파만파 확산됐을 뿐만 아니라 시식행사에서 벌어진 사고를 제때 보고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됐다. 그는 손가락질을 받게 된 자신의 신세에 분노했고 강지원이 자신의 연락을 받아주지 않자 갑자기 펜과 노트를 꺼내들어 궁금증을 자극했다.
결국 정수민은 자업자득의 결과를 맞았다. 그는 강지원을 사칭해 SNS에 조작 해명글을 올렸으나 이를 알아차린 강지원의 반격에 모든 것이 들통난 것. 무릎을 꿇고 애원하던 정수민은 강지원이 자신을 용서하지 않자 “나 임신했어"라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이는 정수민의 거짓임신이라는 것이 드러나 안방극장에 충격을 선사했다.
이처럼 송하윤은 하나둘씩 펼쳐지는 정수민의 몰락을 다이내믹한 감정 열연으로 담아냈다. 그는 수중 촬영에도 번뜩이는 눈빛과 섬찟한 미소로 극 분위기를 순식간에 뒤바꾸는가 하면, 그렁그렁한 눈망울과 떨리는 음성, 공허한 표정 등을 통해 인물의 처절함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극 후반부 박민환과 가족이 되기로 한 정수민의 광기 어린 모습이 또 한 번의 반전을 선사한 가운데, 송하윤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어떤 충격을 안길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