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거제 당 입장 결정, 이재명 대표에 위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02 14:15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일 4·10 국회의원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와 관련한 당론 결정을 이재명 대표에 위임하기로 했다. 앞서 관련 결정을 전당원 투표에 부칠 예정이었지만 당 안팎에서 비판 여론이 커지자 입장을 바꾼 것이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 회의를 마치고 “선거제와 관련해 당의 입장을 정하는 권한을 이재명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표에게) 포괄적 위임을 하기로 최고위에서 결정했다"며 “이후 절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원총회를 열 필요도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거기까지도 다 열려 있는 것"이라며 “최고위에서는 선거제와 관련해 허심탄회한 소통이 있었다"고 전했다.


오전 9시 30분에 시작한 최고위원 회의는 4시간 가까이 이어지며 회의실에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 결정에 따라 앞서 민주당이 추진해 온 비례대표제 당론 결정을 위한 '전(全) 당원투표'는 사실상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전 당원투표 추진을 놓고 이 대표의 공약 파기이자 책임 회피라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제기됐던 만큼 최고위 결정은 해당 논란을 의식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강 대변인은 '전 당원투표는 하지 않겠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관련해서 포괄적 위임을 한 것"이라고만 답했다.


당 관계자는 “오늘 최고위 논의는 전 당원투표까지 가지도 못했다"며 “전 당원투표를 위한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최종 결정된 사안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에서 한 번도 전 당원투표를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 이 대표의 결정 시점에 대해 “설 연휴는 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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