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 부산서 ‘북한 바로알기 토크콘서트’ 눈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05 14:38
김영호 통일부 장관, 부산서 '북한 바로 알기 토크콘서트' 눈길

▲지난 3일 부산서 북한 바로 알기 토크 콘서트를 펼치고 있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맨 왼쪽)과 채윤서 학생(가운데), 최정훈 교수(오른쪽). 사진=강세민 기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지난 3일 부산 온종합병원 15층 강당에서 '북한 바로 알기 토크콘서트' 열어 북의 실상에 대해 강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 장관은 이날 “북한주민들이 김정은 체재 이후 각자도생의 길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호 장관은 “김정은 체재 이후 장마당 형성으로 중국 위안화와 달러 사용이 대폭 늘었다"며, “북한 화폐 사용율도 급격하게 떨어져 김정은 정권 이전 80%이던 것이 이후에는 36%로 급격하게 주저 않았다. 이는 경제 붕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북한의 실질적 변화와 통일 준비를 위해서는 정확한 실상을 인식하고 이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날 강연을 펼쳤다.



북한의 배급제 붕괴로 인한 부정부패 만연 및 의료체계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영호 장관은 “그동안 정책 자료만으로 활용하던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통일부 설문조사에 의하면 북한 주민들의 뇌물 공여 경험 유무가 5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북한주민 대부분이 시장에서 약품을 구입할 정도로 의료체계가 무너졌다. 전기 공급도 하루 4시간이며, 나무 연료 의존율도 무려 72%가 넘어 환경과 전력난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김정은 리더십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60%에 달하고, 백두혈통 세습에 대해서도 부정적 기류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북한의 바닥 민심 변화를 예고했다.


이어진 토크쇼에서는 '북한의 의료체계와 주민의 의료생활'이란 주제로 북한 출신의 탈북민 의사 최정훈 교수와 북한 간호사 양성 학교를 다니다 탈북한 채윤서 학생이 출연해 북한의 참담한 의료실정에 대해 그 심각성을 폭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통일부는 온종합병원과 '북한이탈주민 마음건강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온종합병원(그룹원장 정근)은 2003년부터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을 설립해 매주 일요일 오후 의사, 약사, 초중고교생 등 3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탈북민을 상대로 무료진료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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