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2030년 착공”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05 12:47

김동연 지사 “돌봄 기능 포함하는 혁신형 모델…의료 균형 발전 도모”
북부 8개시군 대상 7월까지 후보지 신청접수… 심의위서 연내 확정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동북권 공공의료원' 설립 계획 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는 의료 취약지역인 동북부권의 의료체계 개선과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공공의료원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은 김동연 지사의 민선8기 공약사업이다. 현재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수원·안성·이천·파주·의정부·포천) 공공병원에서 1개 병원을 추가하는 것이다.




도는 지난해 6월부터 보건·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경기 동북부 의료체계 개선 위원회'를 통해 공공의료원 설립 방향을 논의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한 '혁신형 공공병원 모델 개발 연구용역'을 이달부터 10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혁신형 공공병원은 공공의료원의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뿐만 아니라 돌봄의 영역까지 확장해 운영하는 병원으로, 감염병 위기 대응은 물론 고령화에 대비한 의료와 돌봄의 복합 기능을 갖추게 된다.



도는 이에 따라 5~7월 의정부, 동두천, 양주, 연천, 남양주, 구리, 양평, 가평 등 8개 시군을 대상으로 신청받은 뒤 민관이 참여하는 '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연내 최종 부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부지가 선정되면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2030년을 전후해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1591억원(부지매입비 제외)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만큼 재정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BTL(임대형 민간투자)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동북권 공공의료원 설립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밝힌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경기분도 병행 추진론에 관한 질문에 대해 “경기북부 특별자치도와 김포시 서울편입은 양립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 지사는 “두 가지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것을 선거를 앞두고 한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정치 총선을 앞두고 하는 여전히 정치 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김포의 서울 편입을 포함한 메가시티에 대해서 어떤 노력을 하나라도 한 게 있느냐"고 정부와 여당에 되묻고는 “북부특별자치도의 분도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경기도가 만든 비전부터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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