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공격 포인트 중 하나로 서울 메가시티와 경기 분도 등 수도권 정책을 '타깃'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서 “한 비대위원장이 메가서울과 경기북도 분도 동시 추진한다고 했다가 여론이 안 좋으니 침묵모드로 들어가고 있다"며 “침묵하면서 버티니 생닭을 흔들고 스타벅스로 국민 등급을 나누는 것만 보도되는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한 위원장 경동시장 방문 때 생닭을 구매해 치켜든 모습과 스타벅스를 서민들이 찾기 어려운 곳이라고 한 발언 등이 화제가 되자, 이를 지적한 것이다.
그는 “정당정치는 주요공약에 대해서 책임 있는 토론을 이어가야 한다"며 “메가서울과 경기북도 분도를 동시에 계속 추진할 것인지, 조세부담을 해야 하는 서울시민에게 주민투표를 해서 여론을 수렴할 것인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이 상황에서 묵언수행 한다면 한동훈 위원장의 메가서울x경기북도 공약 또한 또 다른 양두구육의 밑밥이 될 뿐"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미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킨 상황이다.
TF는 이날 이 대표가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경기도 일부 도시 서울 편입 주민투표에 대해서도 4·10 총선 이후 추진키로 방침을 밝혔다.
TF 위원장인 배준영 의원은 TF 첫 회의를 마친 뒤 “기술적으로는 4월 10일 이후에 주민투표를 하고, 해당 시도 의회 의견을 구한 다음에 법안이 통과되면 봄이 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투표법에 따르면 총선 60일 전부터 선거일 당일까지는 주민투표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김포시가 서울 편입을 위해 행정안전부에 건의한 총선 전 주민투표 실시는 불발된 상태다.
배 의원은 “주민들 염원이 분명하다면 저희는 집권여당으로서 할 일을 하겠다"며 “서울 편입이나 경기 분도(分道)를 원하는 곳에 직접 방문해 의견을 듣고 회의도 하면서 의견수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TF는 김포, 구리, 하남 외에 고양, 광명을 비롯해 서울 편입을 원하는 도시가 더 있다면 그에 맞는 입법을 추진하는 한편, 경기 분도 추진과 관련해서도 설 연휴 이후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날 계획이다.
한 위원장도 회의에서 “경기-서울 리노베이션을 하려는 이유는 경기에 살고 계신 동료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시민 뜻을 최우선으로 해서 적극적으로 추진해 드리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정책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전환도 요구했다.
배 의원은 “지금 민주당 입장이 굉장히 중요하다. 반대만 하지 말고 애매한 태도 취하지 말고 논의의 장에 나와 무엇이 경기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인지 진지하게 토론해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한 위원장도 “저희가 경기 분도까지 같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민주당 소속 경기도지사가 반발하던데, 민주당에서 추진하는 경기 분도까지 적극 추진해 드린다는 건데 왜 반발하는지 모르겠다"며 “(김 지사가) 경기-서울 리노베이션이 양립이 불가하다는 말씀도 하셨던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