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안산시 청년마음 읽는 출산장려책, 통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11 10:55
이민근 안산시장 청년소통행사- 청정토크

▲이민근 안산시장 청년소통행사- 청정토크. 사진제공=안산시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민선8기 안산시는 청년세대가 직면한 고충을 적확히 헤아리고 그에 걸맞은 출산장려정책을 추진하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안산' 분위기 조성-확산에 집중해왔다.




안산시 출산장려정책은 오랜 경기침체와 취업난 등을 겪는 청년에게 결혼과 출산을 무턱대고 권하기보다는 포용적이고 따뜻한 출산장려정책을 통해 결혼-출산과정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평가다. 임신, 출산, 육아 등과 관련된 종합정책 세부사항은 안산시 임신-출산-육아지원 누리집(ansan.go.kr/iloveyou)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11일 “부부 마음을 읽는 현실적인 출산장려책을 지속 도입해 청년세대가 자연스럽게 결혼을 계획하고 출산에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책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적극 발굴-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민근 안산시장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안산 홍보

▲이민근 안산시장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안산 홍보. 사진제공=안산시

◆ 저출산 원인, 시민 10명 중 6명 “경제적 부담"

통계청은 최근 '장래인구 추계' 발표를 통해 올해 합계출산율을 0.68명으로 예상했다. 안산시 출생아 수는 이보다 높은 수치를 유지(2021년 0.836명, 2022년 0.807명)하고 있지만 매년 감소추세에 있다.


작년 안산시가 시민 8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저출산 원인을 묻는 질문에 과반이 넘는 61%가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아이를 낳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 확산(22%)이 뒤를 이었고,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16%) 등 순으로 저출산 원인을 지목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도와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저출산 대책을 개인에게 찾기보다 사회적 부담을 덜어주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 제시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설문조사 결과로 도출됐다.


이에 따라 안산시는 △결혼을 주저하거나 포기하는 사회-경제적 원인 해소 △출생-양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 강화 △자녀양육 부담 완화를 위한 보육-교육환경 개선 △일-가정양립 사각지대 해소 △생명존중 및 저출산 인식개선 등 5가지 전략을 수립, 정책 방향키를 정했다.




안산시다자녀행복플러스카드

▲안산시다자녀행복플러스카드. 사진제공=안산시

2023년 안산시 간부공무원 정책토론회- 인구정책과 안산 미래 비전

▲2023년 안산시 간부공무원 정책토론회- 인구정책과 안산 미래 비전. 사진제공=안산시

◆ 바우처택시 증차…임산부-다자녀행복플러스카드 시행

안산시는 건강하고 행복한 임신 및 출산을 보장하는 사회적 책임을 무엇보다 중시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도입된 '바우처택시'는 임신부-장애인-국가유공자-65세 이상 노약자 등 비휠체어 교통약자용 이동지원 서비스다. 안산시에 거주하는 임산부라면 거리와 무관하게 누구나 월 4회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5회부터 이용요금 1500원 적용). 한해 누적이용 건수가 2021년 7137건, 2022년 6640건, 2023년 7443건 등으로 임산부 사이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2월부터 바우처택시를 기존 60대에서 80대로 증차했으며, 경기도광역이동지원센터(1666-0420)을 통해 호출할 수 있다.


공영주차장 등 관내 13개 공공시설 이용료를 감면하는 '안산 임산부행복플러스카드'도 연간 1303명이 발급받을 만큼 인기다. 이미 경기지역 최고 수준이던 '안산(다자녀) 행복플러스카드' 수혜자도 대폭 확대됐다. 올해부터 다자녀 기준이 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으로 완화되며, 셋째아 이상에 대한 출생축하금이 기존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 지급된다.


안산(다자녀) 행복플러스카드 대상자는 공영주차장 요금감면, 육아종합지원센터 이용료 면제, 수영장-헬스장 3개월 무료이용 등 안산시가 운영하는 15개 각종 시설 및 프로그램을 이용하는데 큰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이번 다자녀 기준 완화는 출산 친화 분위기 조성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난임 진단검사비 지원, 신혼부부 건강검진 지원, 임신초기 검사 지원, 찾아가는 임신-출산 관리 등 아이 낳기를 원하는 부모가 적기에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보건 시스템을 정비했다.


안산시 다함께돌봄센터(가치키움터) 교육현장

▲안산시 다함께돌봄센터(가치키움터) 교육현장

◆ “보육복지 표준 재정립"…안산아이사랑서포터즈를 출범

안산시는 선도적인 양육 시책을 펼치며 전국 양육-보육정책 표준을 재정립하고 있다. 2025년 유보통합이 예고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의 가정-민간 어린이집 환경개선비, 영유아 및 보육교직원 어린이집 안전공제회비를 각각 지원해 영유아와 교사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 차별 없는 보육환경을 위해 올해부터 외국인 누리아동에 대한 보육료 지원 단가를 유아학비 기준에 맞춰 인상할 계획이다.


육아지원 거점인 '안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 안산형 공유 육아방 '아이사랑놀이터' 2곳 운영, 가족품앗이 활동지원 등을 통해 출산 이후 이뤄지는 양육과 보육과정에도 빈틈을 탄탄히 채우고 있다.


특히 안산시는 '좋은 정책은 시민이 알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작년 7월부터 안산아이사랑서포터즈를 출범해 출산장려정책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12만명 회원과 7명 강사가 함께하는 안산아이사랑서포터즈는 작년에 안산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45회에 걸쳐 안산시 인구정책과 저출산 해결을 위한 민-관 협력 중요성을 설파했다.


안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 배너

▲안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 배너. 사진제공=안산시

◆ 빈틈없는 돌봄서비스 제공 강화…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

부모 맞벌이로 인해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에 3개월 이상 12세 이하 아동이 있는 경우, 230여 명 아이돌보미가 직접 해당 가정에 방문해 임시보육, 놀이활동, 보육시설-학교 등하교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산시는 지역아동센터 64곳, 드림스타트센터 2곳, 다함께돌봄센터(가치키움터) 15곳을 운영하고 전국 지자체 최초로 아동학대 전담부서를 운영하는 등 보육 사각지대 없는 돌봄을 실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올해 3곳을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맞벌이가정을 위해 어린이집 기본보육시간(07:30~19:30)을 초과해 최대 24시까지 연장운영하는 야간연장 어린이집을 현재 85곳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외국인 부모 보육료 부담을 덜어주는 외국인아동 연장보육료(시간당 1~3000원)를 지급하고 있다. 야간연장 어린이집 정책도 향후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안산시는 재취업 의사가 있는데도 결혼, 출산, 육아, 근로조건 등으로 장기간 경력이 단절돼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을 대상으로 종합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업상담, 직업교육훈련, 취-창업 연계, 경력단절 예방, 취업 후 사후관리 등을 통해 여성 경제적 자립 및 사회 참여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강근주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