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3명만 “결혼은 필수”…10여년만에 ‘반토막’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14 11:28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23 청소년 가치관 조사 연구’ 보고서 발표

결혼식(CG)

▲결혼식(CG)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10여년 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10명 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 청소년 가치관 조사 연구' 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작년 5∼7월 전국 초·중·고교생 7718명(남학생 3983명·여학생 373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29.5%만이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했다.



73.2%가 해당 항목에 동의했던 지난 2012년과 비교하면 11년 만에 반토막도 못 되는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남학생(82.3%→39.5%)보다 여학생(63.1%→18.8%)에게서 더욱 도드라지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여학생을 중심으로 결혼은 필수가 아닌, 개인의 '선택'이라는 가치관이 확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래픽] 청소년 결혼·자녀 가치관 조사 결과

▲[그래픽] 청소년 결혼·자녀 가치관 조사 결과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인식은 19.8%에 그쳤지만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데는 60.6%가 동의해 더는 청소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동일시하지 않았다.


아울러 '자녀를 입양할 수 있다'고 생각한 청소년도 89.4%에 달했다.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와 '외국인과 결혼할 수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각각 81.3%, 91.4%였다.



청소년이 배우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는 82.0%(복수응답)가 '성격'을 꼽았다.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8년 이래 '성격'은 줄곧 배우자 선택의 최우선 요소였다.


다만 꾸준히 2순위를 지켜온 '경제'는 3순위로 밀렸고 그 자리를 '외모·매력'이 차지했다.


이 밖에 청소년이 생각하는 좋은 부모의 요건은 '부모 자신의 건강관리'가 98.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연구진은 “청소년들이 더 이상 전통적인 가치관을 유지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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