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舊개혁신당 지지율이 제일, 70대 어르신 이낙연 이끌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15 11:04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낙연 공동대표 발언을 듣는 모습.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낙연 공동대표 발언을 듣는 모습.연합뉴스

기존 개혁신당 지지층 이탈로 제3지대 빅텐트 출범 직후부터 위기를 맞은 이준석 공동대표가 통합 개혁신당 내 주도권은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통합 전의 개혁신당 당원들의 지지강도가 센 편이기 때문에 통합 전 대중적인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도 저희가 조금이나마 우위에 있었던 것 아니겠는가"라며 “그렇기 때문에 당의 주류적인 시각은 (기존) 개혁신당 당원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역의원이 없어도 대중적 인지도, 당원 수, 지지율 등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것인가'를 묻는 진행자 질문에도 “당연히 저는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고, 그것이 가장 통합에 유리한 형국이기 때문에 제 세력이 모여 당명을 개혁신당으로 하고, 개혁신당의 많은 레거시라고 할 만한 것을 계승하기로 결정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낙연 대표보다도 자신이 더 주도적으로 당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 이낙연 대표님이 70대이신데 70대 어르신 모시고 정치 많이 해봤다"며 “손학규 전 대표 모시고, 황교안 전 대표 모시고 이런 것이랑은 전혀 다른 국면이다. 결국은 통합 개혁신당에서 법적 대표로서 제가 당연히 리드해야 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존 개혁신당 지지층의 거센 반발을 불렀던 류호정 정의당 전 의원에도 “지금 상태로라면 통합된 개혁신당에서 주류적인 위치나 주류적인 어떤 생각으로 자리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주류적인 당원들이 지금 류호정 의원이 왜 이 길에 합류하기를 선택했는지 이해하지 못한 상태"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 측 당원 이탈이 진보계 보다 더 거센 것으로 평가되는 상황에는 “저희 개혁신당은 온라인에 (당원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다른 세력보다 그것이 대중에 공개되는 경향성이 강하다"며 “이낙연 총리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 측에서도 탈당 인원이 있었고, 지금도 다소 이런 결합에 대해서 의문을 가진 분들이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향후 당내 권력 구도에는 “현역의원들이 중요하니까 (총선) 당선자 수가 어느 쪽 성향이 센가에 따라서 결과가 갈라질 것"이라며 “당내에서 서로 무시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배분이 이뤄지면 그 세력은 상호존중하면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자당 전직 대표의 신당 창당 사태를 맞은 국민의힘은 이런 움직임의 파급력을 평가 절하하고 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대표에 앞서 같은 방송에 나와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그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서 정권을 쟁취하는 건데, 생각이 너무 다른 사람들이 그냥 기계적으로 모이기만 해서는 원래 그 당원이었던 사람들이 막 탈당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지지자는 이낙연 대표 싫어서 안 가고, 이낙연 대표 지지자는 이준석 대표 싫어서 안 가서 1+1+1+1=4가 돼야 되는데 1이 되는 상황이 돼버리는 것"이라며 “그래서 오히려 우리 당에는 타격이 안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그는 개혁신당이 민주당 출신 의원들을 거듭 흡수하는 데 대해서도 “선거는 현실이니까 비용이 필요하지 않나"라며 “그러니까 선관위로부터 정당보조금 같은 것 받으려고 이 의원, 저 의원들을 막 모으는데 양당에서 문제가 있어서 나왔던 분들이 그 당으로 가시고, 공천 안 될 분들이 가시면 당 이미지가 별로 안 좋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 당에서 공천 낙천하신 분들이 거기에 올 거다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도 그쪽 당에 계시던데 제가 보기에는 한 분도 안 가실 것 같다"며 “차라리 여기에 있으면 공공기관 사장이라든지 사회단체, 국회의원 말고도 국가에 봉사할 길이 많은데 거기 가서 이미지 안 좋아지는 것보다는 여기 있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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