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국회부의장, 민주당 탈당 선언…“하위 20% 통보 모멸감…이재명 사당 전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19 17:10

“매년 우수 국회의원 선정…어떤 근거인지 점수 공개 요구”
“하위 20% 통보, 이재명 사당 전락…이 대표 지키지 않을 것”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하는 김영주 의원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역 국회부의장인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서울 영등포구갑)이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받았다며 19일 탈당을 선언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오늘 민주당이 제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며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4년간 한해도 빠짐없이 시민단체, 언론, 그리고 모든 매체로부터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될 만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아 왔다"며 “그런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민주당에서 지역 평가기 있었다. 서울의 49개 지역 평가를 할 때 서울 6군데에서 이재명 대표 상을 받을 만큼 지역활동을 열심히 해왔다"며 “저는 친명도 아니고 반명도 아니다. 오로지 국민 속에서 더 사랑받고 신뢰받는 민주당을 만드는데 조금 더 보탬이 되기 위해 중간 지대에서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저를 반명으로 낙인찍었고 이번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점수가 만들어졌다고 판단한다"며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당으로 전락했다"며 “그동안 이를 바로잡지 못하고 지금 상황까지 오게된 것을 반성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잘되기를 바라지만 이재명을 지키지는 않겠다"며 “저는 우리 사회, 정치 발전을 위한 길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 오직 민생과 지역 발전을 위한 정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역 의원 하위 평가 통보와 관련해 “오늘 오전 공천관리위원장한테 직접 받았다"며 “하위 10%는 아니고 20%에 해당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앞으로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이후 일정은 아무것도 생각한 게 없다"며 “이제부터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역 의원 평가) 전수공개를 봐서 제가 타당, 합당하게 받아들이면, 정량평가와 정성평가가 비슷하게 나왔다면 수긍할 것"이라며 “항간에 정성평가를 0~100점까지 하니까 평가단에서 마음만 먹으면 몇 명을 하위로 넣는다는 얘기가 있어서 설마 그런 일이 있겠느냐고 했다"며 재차 평가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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