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이재명, 국민 상대로 거짓말 해…왜 후회하는지 곧 밝혀질 것”
“비인간적인 비열함, 배신, 무능함, 비정함, 불의함 민주당에서 걷어내야”
전략 선거구로 선정되면서 공천에서 배제된 이수진(서울 동작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과 공익, 승리가 아닌 사욕과 비리, 모함으로 얼룩진 현재의 당 지도부의 결정에 분노를 넘어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 22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겠다"며 “위기 때마다 이재명 대표를 앞장서서 지지하고 도운 것을 후회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절실한 요청을 받고 낙선까지 각오하고 험지라는 동작을에 나가 싸워서 나경원 후보를 꺾고 12년만에 민주당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어 “21대 총선 이후 세 번의 선거에서 동작을은 민주당이 참패했다"면서도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고 작년 8월 이후부터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앞서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전략지역이 아니라서 경선이 원칙인 동작을에 경선 신청도 하지 않은 제3의 후보를 위한 여론조사가 지속적으로 행해지고 전략공천을 한다는 기사들이 나면서 지역구를 흔들어댔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강하게 날을 세웠다.
그는 “이대로라면 제가 버티는게 의미가 없다"며 “위기 때마다 이재명 대표를 앞장서서 도왔고, 오늘의 당대표를 만드는데 그 누구보다 열심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후회한다. 그리고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지지율 하락을 막을 수 없음에도 계속 눈가리고 아웅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가 왜 후회하는지, 그 이유는 머지않아 밝혀질 것이고, 또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밝혀져 있다"며 “지난주 백현동 판결을 보며 이재명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표에게 찾아가 검찰개혁을 두 달 내에 해내야 한다고 건의 했지만 움직이지 않았다"며 “인사실패로 당이 개혁하지 못하고 어려움만 가중되었어도 이 대표는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2년 전 수해 때에도 지역에 와달라는 요청에 이재명 대표는 욕을 먹는다는 이유로 오지 않았다"며 “험지에서 열심히 싸우는 동지를 도와주기는 커녕 흔들어대고 억지스런 말로 모함하며 밀어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저를 모함하며 버리고자 하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더이상 같이 갈 수 없다"며 “리더십의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과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출마자들에게 “비인간적인 비열함, 배신, 무능함, 사람을 함부로 버리고 내치는 비정함, 잘못에 대한 책임은 약자들에게 떠넘겨버리는 불의함을 민주당에서 걷어내야 한다"면서 “걷어내자고 말할 용기조차 없다면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나서지 말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더불어민주당은 대중의 지지를 받는 만큼 공정함이 살아 있어야 하고 정의가 살아있어야 한다"며 “저의 오늘 이 무너짐이 민주주의와 개혁이 성공하는 새로운 당이 탄생하는 작은 씨앗이 될 수 있길 빌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