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이강인·손흥민”까지…野 “의원들 탈당·신당 논의 사실”, 이낙연계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22 09:2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이 당내에서 '이강인·손흥민' 선수 갈등에 비유될 정도로 파열음을 크게 내고 있다. 당내에서는 항의하는 의원들이 탈당과 신당 합류 등까지 공공연히 언급하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친명(친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으로부터 하위 20% 이하 평가를 받은 비명계 김영주·박용진·윤영찬·김한정 의원을 거론하며 “다 의정활동, 지역구 활동을 잘하신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평가 결과가) 이해가 안 된다"며 “잘못 평가됐다면 빨리 고쳐야 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이런 갈등을 최근 축구계 '탁구게이트'에 빗대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를 찾아가서 하듯 잘못은 잘못했다 인정하고 바로잡아야 된다"며 “이재명 대표가 나서서 빨리 수습하라"고 촉구했다.


내부 갈등이 친명 원로까지 우려하는 상황으로 커지면서, 이낙연계 신당 새로운미래도 이른바 '이삭줍기'를 통한 '수확'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합류 가능성을 강하게 말씀하신 분도 계시다"면서 “1단계 분수령은 이번 주말, 그리고 민주당 내부 괴멸적 충돌은 내주 전반 나타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실제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전날 의원총호와 관련해 “의원들의 집단적인 의사 표시는 다양하게 분출됐다"며 “탈당, 신당 논의가 의원들 사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친명 주류 진영에서는 이런 반발에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 등 원로 그룹의 우려가 공개적으로 표출된 상황에서도 전날 의원총회에 불참했다.


이와 관련해 친명 서은숙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반발을) 불편해서 피했다고 보는 건 조금 억측"이라며 “그 얘기 자체를 모르시는 건 아니다"라는 정도로 언급했다.


그는 문제가 된 의원 평가에 대해서도 “평가 자체에 대한 불공정을 얘기하는 것은 조금은 과한 부분"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하위 평가자 중 최초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4선·영등포갑)을 향해서는 “좀 더 선당후사 하는 마음을 내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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