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부동산PF 부실 위험 모니터링...보험사 자본확충 유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04 13:50
이복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이 금융비용 상승 등으로 부실화될 위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4일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부문별 리스크 요인과 대응계획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연휴 직전 발표된 미국의 올해 1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시장이 안정적이었다"며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앞으로 발표되는 데이터에 기반해 신중히 금리 인하 경로를 결정하는 만큼 이번주부터 발표되는 2월 미국 고용지표, 미국 CPI 추이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에 중요한 이벤트들은 조그만 변화부터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중장기적 안목에서 균형감 있게 현안을 관리해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원장은 시장의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을 경계하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잠재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긴밀한 대응체계를 공고히 갖추라고 당부했다.




그는 “먼저 부동산PF의 경우 금융비용 상승 등으로 사업장이 부실화될 위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부실 사업장에 대한 정리, 재구조화를 신속히 추진해 생산적 부문으로 자금 선순환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는 고금리 지속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적정 손실 인식 및 손실흡수능력 확충 등 리스크관리 강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금융권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56조4000억원)는 총자산 대비 0.8%로 금융시스템 영향은 제한적이나 리스크관리에 주력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회복 지연에 따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계 및 개인사업자에 대한 채무조정 지원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며 “금리변동에 민감한 보험회사의 특성을 감안해 보험회사의 리스크관리 능력 강화, 선제적 자본확충을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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