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에 ‘교육’ 내건 30대 미혼남 이준석 “한동훈 나와라” 도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04 21:30
학생 지지자들을 만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연합뉴스

▲학생 지지자들을 만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젊은 도시' 동탄으로 대표되는 경기 화성을 선거구에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특히 30대 미혼 남성 신분으로 아이 키우는 부부들을 겨냥한 교육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는데, “청년들이 청년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것은 일종의 가스라이팅"이라는 식의 평소 정치 소신이 실현될지도 주목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4일 동탄호수공원에서 출마 선언하며 “화성 동탄을 최고 수준의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탄지역을 교육특화지구로 지정하는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대표는 “동탄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이제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 간다"며 “그 아이들이 진학이나 진로 탐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꿈의 크기를 제약받는 일이 없게 동탄을 교육특화지구로 지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혁신당은 앞서 수학교육 국가책임제를 통해 수학 포기자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며 “더는 공교육 부실의 결과를 사교육 시장이 떠안아 부모님들의 등골이 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동탄에서 수학교육 국가책임제 시범 사업을 시작하겠다며 경기남부권에 과학고를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인구 250만명의 경북에 과학고가 2개 있다"며 “이 비율이라면 1400만명 인구에 근접한 경기도에는 10개 정도의 과학고가 있어야 하는 데 현재 단 2곳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이공계 학생들이 충분한 영재교육을 받을 수 없다"는 논리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에서 미래 과학 인재가 쏟아져 나올 수 있도록 경기 남부에 과학고를 설립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신도시 고질병인 교통 문제에도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경부고속도로, 수서고속철, GTX 등 서울과의 종축 간선 교통망은 이제 완성돼 가므로 모세혈관과 같이 동탄역 근방으로 뻗어가는 지선 교통망이 필요하다"며 “동탄역을 트램과 복합환승센터를 통해 버스 교통과 연계되는 경기남부 교통망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동탄에서 오래 활동한 다른 후보들의 공약도 적극적으로 차용하고 발전시키겠다며 이념보다 실리를 강조한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특히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서철모 예비후보의 동탄발 SRT 추진 계획을 언급하면서 “신선한 제안으로, 제 공약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선거의 모든 지표에서 동탄은 간단하지 않은 곳이고, 그 어떤 선거보다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며 “겨울이 물러가서 봄이 오는 것이 아닌, 봄이 오기 때문에 겨울이 물러가듯 동탄에서 변화를 찍어주시면 실제로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 정치의 새봄이 오면 우리의 삶이,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표심이 거대 양당 후보로 쏠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그는 국민의힘이 진행하는 경기 남부 공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여당에 이렇게 제안하고 싶다“며 "경기 남부에서 선거를 진심을 다해 치러볼 생각이 있다면 할 일 다 하시고 한동훈 위원장이 나오십시오"라고 촉구했다.


이날 출마 선언에는 같은 당 양향자 원내대표, 이원욱 의원, 김용남 정책위의장, 예비후보들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 대표 화성을 출마는 개혁신당 동료 의원들과의 '반도체 벨트' 공동 전선 구축이라는 목표도 담고 있다.


용인갑에 출마하는 양향자 원내대표, 화성정에 출마하는 이원욱 의원과 함께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화성을 후보가 공천되지 않았고, 민주당에서는 영입 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전략 공천됐다.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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