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캐스팅보트 쥔 청주’ vs 이재명 ‘김영주 떠난 영등포’서 민심 잡기 경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05 14:48

한동훈,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방문…일곱번째 전통시장행

이재명, 영등포갑 지역구 찾아…김영주에 맞 채현일 지원


한동훈 이재명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청주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소통하고 있다.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서울 종로 창신시장에서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각각 격전지를 찾아 선거 지원활동을 벌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했다. 지난달 2일 경기 구리전통시장을 시작으로 이번이 7번째 전통시장 방문이다. 청주는 현재 상당구·서원구·흥덕구·청원구 등 4개 국회의원 선거구를 가지고 있다. 21대 국회에선 이 4개 선거구 중 정우택 의원이 현역인 상당구를 제외하고 3곳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상당(정우택)·서원(김진모)·흥덕(김동원) 등 3곳의 공천을 확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상인회 간담회에서 “국회에선 이재명 대표 같은 분들한테 밀리고 있지만, 우리는 대통령을 보유한 집권당"이라며 “우리 당의 공약은 약속이 아니라 실천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전통시장을 방문할 때마다 주차장 부족이나 시설 노후화 등 시장별 애로사항을 듣고 시정조치도 약속해왔다. 시장 상인들의 전기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상업용 전기요금체계'를 신설하는 정책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시장에서 종이컵에 담긴 번데기탕이나 닭똥집 튀김 시장 음식을 먹기도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뒤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김영주 의원 지역구 '영등포갑'을 찾아 선거 지원활동을 벌였다. 영등포갑엔 민주당이 영등포구청장을 지낸 채현일 후보를, 국민의힘은 김영주 의원을 공천 확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영등포갑 선거사무소에서 채 후보의 영등포구청장 이력을 강조하며 “저도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거쳐 여기로 왔는데 행정을 잘하는 분들이 정치도 잘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 국회부의장이 영등포갑에 전략 공천된 것을 비꼬기도 했다. 김 부의장은 17대 국회 때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내리 이곳에서 3선을 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채 후보를) 단수추천하지 않고 (김 부의장과) 경선에 부쳤어도 너끈하게 이겼을 것"이라며 “그런데 (김 부의장은) 이상한 핑계를 대고 나가는 바람에 조금 싱거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김영주 후보로 확정됐다는데 잘된 것 같다.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알지만 이미 승부는 났다"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종로에 공천이 확정된 곽상언 변호사의 지원 유세를 위해 종로구 창신시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자신의 주요 정책인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시장 방문에서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부각하는 동시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정책인 지역화폐 정책을 강조했다.


총선에 출마하는 이 대표는 당 공식 일정 외에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의 전통시장인 계양시장과 계양산시장도 자주 찾아 소통을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달 설을 앞두고는 민주당 '텃밭'인 광주 양동시장을 방문했다.



윤수현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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