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양자 대결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빙 승부를 벌이는 가운데, 양측 모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 지지층을, 이 대표는 비토층을 상당 폭 흡수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진행된 메트릭스 정례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양자 후보 적합도는 한 위원장이 33%, 이 대표는 30%로 집계됐다. 이는 '적합후보 없음'을 택한 응답(34%)과 유사한 수준이다.
한 달 전 직전 조사(3∼4일)에 비해 한 위원장은 3%p, 이 대표는 6%p 하락했다.
반대로 윤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는 같은 기관 조사에서 5%p 오른 39%를 기록해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3%p 하락한 56%, 모름 또는 무응답 비율은 5%였다.
윤 대통령 지지도를 대선후보 적합도와 단순 비교했을 때는 한 위원장 지지율과의 격차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내, 이 대표 지지율과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이다.
한 위원장 지지율은 윤 대통령 지지도와 연령·지역별 모두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70세 이상(윤 대통령 67%, 한 위원장 58%)과 대구·경북(윤 대통령 57%, 한 위원장 44%), 부산·울산·경남(윤 대통령 54%, 한 위원장 45%) 등 전통적 지지층에서는 수치 차가 비교적 두드러졌다.
이 대표 지지율의 경우 윤 대통령 지지도와 정반대 분포를 나타냈다.
다만 중도~진보에 분포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일부 유권자층에서는 윤 대통령 국정운영을 부정평가하면서도 이 대표 지지율 역시 낮게 나타났다.
윤 대통령 부정평가와 이 대표 지지율 사이 격차는 연령별로 18∼29세(윤 대통령 57%, 이 대표 18%)와 30대(윤 대통령 69%, 이 대표 30%)에서 뚜렷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윤 대통령 85%, 이 대표 49%)와 서울(윤 대통령 56%, 이 대표 26%) 등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연합뉴스·연합뉴스TV 공동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 실시됐다. 방식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00% 무선 전화 면접으로 응답률 11.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